날씨가 추워지니 갈대를 흔드는 것도 힘들다.
누군가 버린 장식 전구의 갈대 느낌 소재로 만든 공을 재활용 쓰레기 통에서 주웠다. 딱 이만한 크기로 이런 소재로 공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우주가 끌어당겼는지(ㅋㅋ 나는 주체가 우주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호랭이를 위해서인지 공이 딱 와있었다.
경사진 상가 앞 주차장에서 공을 던져주면 "또르르"하고 내려와, 기회를 포착하고자 납작 엎드려 있던 호랭이가 잽싸게 낚아챈다.
당분간 이렇게 공놀이로 사냥 놀이를 대신해야겠다. ㅋㅋㅋ
좀 편하다.
그런데 며칠 후 호랭이가 안 보인다.
어디로 갔는지... 혹여 사고가 난 건 아닌지 오늘 저녁 다시 찾아봐야겠다.
두 번째 영상 설명 : 비디오를 찍느라 호응을 못했더니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바로 굳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