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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영기 Oct 23. 2015

7. 미련에 관하여

미련에 관하여

내딛는 걸음 앞에 조약돌 놓여있어
그것을 주으려니 바람이 등떠미네
가야지 예쁘다한들 여행길의 풍경이니

단순하다. 떠나는 사람의 미련을 표현하고 싶었고, 시조가 쓰고 싶었다. 짧은 형식이기에 중점을 뒀던 것은 '미련이라 말하지 않고 미련을 표현하기'였다. 가야 하지만 가지 못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미련 아닌가. 길을 나서는 사람을 상상했고 그 사람의 걸음을 막는 것으로 발 앞에 있는 조약돌을 상상했다. 하지만 가야지. 예쁘다한들 여행길의 풍경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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