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by 이강련

#요르고스_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를 본 후 ‘더 페이버릿’, ‘#킬링_디어’ , ‘랍스터’, 그리고 ’ 송곳니‘를 이어 봤다.



숨을 한 번 골라야 뭔가를 말할 수 있는 영화들. 이 감독의 작품들을 제작 연도 역순으로 찾아보면서 ‘카인즈 오브 카인드니스’의 옴니버스 삼부작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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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올라가니 엠마 스톤은 더 페이버릿까지, 올리비아 콜맨과 레이첼 바이스는 랍스터까지, 콜린 패럴은 킬링디어까지 겹친다. 심지어 송곳니는 그리스어와 영어 자막으로 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는데, 그의 세계가 그만큼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랍스터와 킬링 디어도 영어 자막으로 봤는데, 영어를 영어 자막으로 보는 것과 그리스어를 영어 자막으로 보는 건 그 노고의 강도가 다르다. 애플 티브이에 있어 대여해 볼 수 있는 건 고맙지만 한글 자막도 많이 늘기를.


모두 수작이고 뇌를 리부팅하는 것 같은 충격이었는데, 그중 원제 ’ 성스러운 사슴 죽이기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인 한국 개봉 제목 ’ 킬링 디어‘가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그리스인들도 익숙지 않다는 그리스신화의 비극. 감독도 성인이 되고서야 친숙해졌다고.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 중 한 명인 에우리피데스의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영화. 등가교환이 균형 balance을 맞추는 것, 아님 공평 fair 한 것, 혹은 정의 justice에 가까운 것이라면, 희생과 복수는 암묵적 가치일까?


두 작품 연속 배 나온 아저씨였던 콜린 패럴도 다시 한번 놀라웠지만, 영화 중후반에서부터 막강해서 두렵기까지 했던, 또 자신의 팔뚝을 베어 물며 이게 공평한 거 야니냐는 말에 설득까지 되어 더욱 보기 불편했던 아이, 마틴을 연기한 배우, 배리 케오간의 연기는 말 그대로 소름 돋았다.


이미지 출처: IMDb


그러고 보니 그는 #이니셰린의_밴시 에서 도미닉을 연기했었다. 콜린 패럴도 이 영화에서 주연을 했으니, 콜린 패럴이나 배리 케오간이나 그야말로 #마틴_맥도나 감독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페르소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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