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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qia Oct 24. 2020

은지

후회

이모든것이

그날 비가  지독히  온 탓이었다.



휴~~왜이렇게 비가 갑자기 온담~~

푸념 하고  급히들어선 별다방에

에어콘은 빵빵 하고~~

젖은몸은 얼어가고 있었다.

빠른 몸놀림으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따스한 온기를 손으로 느끼며

 티슈를 얻어서

젖어 얼어가는 팔뚝을  쓸어내릴쯤~~~.


문쪽이 열리며  , 슈트가 젖어 들어와

 선채로 제자리 뛰기를 하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비가 더오네" 하며  독백을  하며  

눈을 들어 문쪽을 향한 내눈에 그가

낮선이가 아니다.


29살에 은지는 남편을 잃었다.

그리고 두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그때쯤  사람들은

너무젊다며  자꾸 만남을 주선했었다.

젊은 치과의사

헌데  갖은게 없어 힘들고

그것땜에 이혼당한 남자.

그정도로 알고 반강제로

만났던 남자 .

그뒤로 몇번의 만났던 남자.

아련한 기억으로

나쁜 기억은 없었고,그이후

그의 연락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다.

닥터강 . 강수환  이다.



짧은 눈맞춤 과 서로 스쳐가는

확인하는듯한 눈짓을 느꼈다.

그리고 그가 내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왔다.

내심장 소리가 커진건  그때부터다.

이유없이 소리가 귀에들리는듯

심장이 꿍쾅 거린다.

왜~~~?

운명적인 만남을 알아 차린것이 었을까?


"은지씨" 하며

손을 높이들고 ,

마치  만남을 약속한 사람 처럼

옆자리 에 손짓을 하며 양해를 구한다.

"뭐야?"  하는 생각과는 달리,

 고개를 끄덕거린다.

그리고  알수없는 떨림으로 그를 다시  만났다.


"어찌 지냈냐구

몰라 볼뻔했다구

아이들은 잘지내냐구

지금은 어찌 지내냐구

왜여기 있냐구

약속 있어 기다리냐구?"


나는 그를 빤히  올려다보며

왜 저러지?

원래  말이 많았었던가?

하며  커피컵을 두손으로 움켜잡고

따스한손을 볼에 , 어깨에  대어본다.


"네,  잘지내요.

빗님 피하느라~~

어쩐일로 로 오셨어요?"


나도 맞장구를 친다.

결혼하셨냐는 질문에  

도리짓을 하니,

인연이란다.

잘만났단다.

그리고 다음 일정을 잊은체

한시간이 넘도록  폭풍 수다를 듣다가

다음 약속을 잡고

일어섰다.



1992년  어느 늦여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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