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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qia Oct 25. 2020

은지 2

재회

큰아이가 묻는다.

"엄마 어디가?

오늘 엄마 데이트 가는 거처럼..

화사하고 이쁘네~"


"어떻게 알았어?  엄마 친구 만나러 간다.

그것도 남자~~"

갑자기 작은아이까지와 엎드려  꽃받침을

하고 , 흥미롭다는 듯 올려다본다.

아이들은 누구누구, 하며 아는

내 남사친  이름을 아는 데로 불러 세운다.


오랜만에 설렌다

꽃무늬 원피스 도 가슴에 대어 보구

스포츠 웨어로 운동화까지 신어 본다.

립스틱 색깔을 이것도 발라보고

저것도 발랐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문득

오랜만의 설렘에 유두가 ,

같이 예민해짐을 느낀다.





오늘도 그는 마치 어제 만나고 또 만난 사람처럼

"은지 씨 " 하며 번쩍 손을 들어  맞이한다.

오늘은 유난히 익살스럽게  군대 이야기며

복학 후 첫사랑 여자와의 재회 이야기까지

쉼 없이 내일은 없는 사람처럼 ~~

나는  꽤 오랜만에 깔깔거리며 눈물까지 흘렸다.

그리고 는  

"이렇게 헤어지긴 아까워요.

우리 오늘 저녁까지 먹고 헤어져요"한다.

은지는 집에 있는 아이들이 먼저 생각났다.

저녁을 이르게 먹고 , 빨리 가면 될 것 같은 생각에

은지는 머리를 끄덕였다.


운전하는 중 갑자기 그는 내손을 찾는다

그리고는 한 손을 잡아 감싼다.

따뜻한 그의 체온이 느껴지는 게  은지는 싫지 않았다.

그리고 차는 외곽으로 빠져나간다.

어디로 가냐 하니까  

서오릉을 가자고 한다.

가는 내내 손을 잡고서~~.

그는 말했다.

"은지 씨"

그땐  확신이 없었어.

왜 재혼을  해야 할까? 하구

그래서  그때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제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진지하게 만나보자.

아이들과도 만나보고.."

그의 말이 한참 진지했다.

난 그냥 마치 마법에 걸린 거처럼

머리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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