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ewNewyorker Jan 26. 2021

코로나 19 그 일년간의 사가 (1)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생과 전파 그리고 변이


레이스의 중간을 지낸 우리 모두에게 보내는 작은 편지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극에 달하면서 전세게가 신음하고 있다. 2019년 말, 우한의 한 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공포에 넣는데 고작 1년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 세계 확진자 9620만 명과 사망자 206만 명이 나올 동안 인류는 각기 다른 방법으로 사투를 벌였다. 



가장 먼저 피해를 본 동아시아 지역은 그야말로 아무런 준비가 없었다. 그중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거나 여행객이 많은 순서대로 감염 피해가 속출했다. 한국은 3월에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한때 세계에서 코로나 환자가 세 번째로 많은 지역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방역과 국민의식이 1차 코로나 위기를 잘 넘기면서 4월 이후 코로나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으로 통제하는 등 엄청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은 숫자 줄이기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지난해 2월,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61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공해에 배를 띄워놓는 방식을 택했다. 이후 감염이 급격하게 발생하자, 일부 환자를 일본으로 이송하기도 했지만, 국제 사회에 당시 감염자를 일본 감염자로 두지 않기 위해 노력했을 뿐, 제대로 된 방역 조치를 내리지 못했다. 



당시 선박에서 내린 일본인들이 증상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은 지금으로서는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이후 아베 정권의 붕괴 뇌관이 되었던 아베 마스크는 정부의 실정이 불러올 수 있는 총체적인 문제를 보여주었다. 이후 스가 정권이 들어섰음에도 아베 정권의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계승하면서 3차 팬데믹으로 일간 5천 명 이상의 환자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에 대만은 동아시아 국가 중에 가장 운이 좋은 케이스다. 코로나 19 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 중국과의 관계가 급랭하면서 중국 정부가 관광 비자 금수 초지를 비롯해 다양한 규제책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중국인이 없는 지역이 되어버린 대만은 코로나 청정 지대를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되었다. 



물론 코로나 19 발발 이후, 가장 빠르게 국경 폐쇄와 함께 대대적인 공적 마스크 수급, 그리고 검사를 늘리면서 총 확진자 800명대, 일일 확진자는 5명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북미 지역을 비롯한 유럽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 19 환자를 양산했을 뿐만 아니라, 확산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오명을 받고 있다. 유럽 역시 이탈리아를 필두로 거의 전역에서 최악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코로나 19를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 우선 유럽 국가 가운데 안정적인 의료 수준을 보이고 있었던 이탈리아는 초기에 가장 많은 확진자를 냈던 국가들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국가 의료 시스템 붕괴로 초반에는 이렇다 할 수를 쓰지 못했다. 그러나 코로나 검사가 본격화되고, 전 세계에서 거의 최초로 락 다운을 실시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물론 지금은 2차 대 유행 이후 (일일 3만 명의 확진자를 내기도 했음) 다시 도시 봉쇄에 나서면서 신규 확진자 수를 1.3만 명 수준으로 낮추었다. 

프랑스 역시 지난해 11월 신규 확진자가 일일 8.3만 명에 달하던 수준이 다소 줄어들면서 현재는 2.3만 명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도시 봉쇄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고, 정치적인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전면 봉쇄 조치 카드를 다시 들고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잇다. 


독일 역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수천명대의 환자를 보이다가 여름을 지나고 나서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는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 3.5만 명 수준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1.2만 명 수준으로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부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 19가 결국 집단 면역이 없이는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고 국가 차원의 대책보다는 집단 면역을 위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은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던 지난해 중반에 국가 차원에서 집단 면역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봉쇄 조치보다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수준으로 방역을 관리했다. 

이른바 느슨한 방역의 대가는 혹독했다. 인구 천만이 조금 넘는 스웨덴은 확진자 수 53만 명 사망자는 1만 명이 넘은 상태다. 이는 비슷한 북유럽 국가 이면서 반대로 강력한 봉쇄 정책을 폈던 덴마크는 총 확진자 19만, 사망자 1872명, (21일 기준) 핀란드는 확진자 4.1만 명, 사망자 632명, 노르웨이는 확진자 5.9만 명, 사망자 543명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결국 스웨덴의 집단 면역 실험은 너무나 큰 비용을 치른 이후 정책 전환을 이끌어 냈다. 




아프리카 대륙의 상황은 다른 대륙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에이즈를 필두로 에볼라에 이르기 까지, 지금까지 전염병에 가장 취약한 지역으로 꼽혔던 아프리카 대륙은 호흡기 질환이라는 코로나 19의 특성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총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고온 건조한 기후 특성 때문에 호흡기 질환 유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이 코로나 확산에 중요한 차이점을 만들어 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는 코로나 19 감염자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검체 채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코로나 19 상황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이를 실제로 증명이나 하듯이 지난해 연말 영국의 변이 바이러스와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 발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서 누적 확진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초기에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차이가 없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영국발 변이와는 다르게 기존의 감염자 혈청을 가지고 퇴치가 불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퍼블릭 아이비 명문 대학교 버지니아 대학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