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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Mar 04. 2021

[리뷰]
모델 Y가 세븐 시터로 돌아왔다.

7인승/히트펌프/토히치/ 그리고 매력으로 나타난 모델Y


지난 리뷰에서 모델 Y의 초기 모델의 단점에 대해서 너무나 아프게 꼬집는 시간이 되었다면 이번에는 모델 Y 가 왜 성공할 수밖에 없는 모델인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2019년 엘론 머스크의 공개로 알려진 그의 야심작 “SEXY”의 마지막 열쇠인 모델  Y는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매스 럭셔리 마켓에 발을 들인 중요한 기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전까지 모델 3을 통해 매스 럭셔리 시장에 진입했지만, 그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미미 한 세단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출시한 모델 Y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테슬라는 그들이 약속했던 시간보다 빠르게 모델 Y 를 시장에 내놓았고 그 결과는 1년간 670%나 오른 주식이 말해주고 있다. 


같은 듯 다른 모델 Y


모델 Y는 사실 모델 S와 X가 보여준 것과 같이 모델 3의 약 70%가량을 공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부품의 수를 줄이고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테슬라는 고도화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 

실제로 모델 S와 모델 X는 같은 파워트래인을 가지고 있지만, 자동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와이어링에서는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모델 3에서 모델 Y로 진화하면서 사실 내부적으로는 버전을 달리할 만큼의 변화를 겪었다. 기존 대비 15% 이상의 무게를 줄이는 노력을 통해 EPA 기준 326마일이라는 항속거리와 최고 시속 135마일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듀얼 모터를 통해 제로백을 4.8초가 가능 토록 한 점 역시 이 차의 매력을 충분하게 전달해 주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는 내부 


모델 Y를 떠나서 테슬라의 전 모델 실내는 사실 호불호가 갈린다. 앞서 말한 럭셔리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모델 S와 X의 경우 10만 달러가 육박하는 가격임에도 실내의 마감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이를 만족시키기에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델 Y 역시 첫인상은 사실 그리 좋지 못하다. 덩그러니 놓은 20인치 스크린과 핸들에 달린 버튼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물리적인 버튼이 혐오에 가까울 정도로 사라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루프가 아닌 글라스 루프는 엄청난 개방감을 준 동시에 한여름에는 햇볕을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수고도 잊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모델 Y는 그만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고 있다. 




그러나 미니멀리즘에 숨어 있는 모델 Y만의 매력은 오랜 시간 두고 보면 보인다. 

먼저 모델 3과 S를 통해 비판받았던 히트 펌프를 개선했다. 

많은 유저들이 겨울철 차가 얼어 문을 열 수 없거나, 예열이 불가능한 점을 불만으로 삼았는데 테슬라는 모델 Y 개발에 있어서 영하 40도의 혹한 지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하기 위해 히트 펌프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예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을 뿐만 아니라, 겨울철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일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필자가 새로운 리뷰를 작성하고자 하게 한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인 토 히치는 SUV의 장점과 동시에 루프렉을 이용하기 힘든 테슬라의 구조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옵션이었다. 




비록 지금은 1천 달러를 들여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옵션이지만 그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21년 대망의 7인승 옵션의 시작은 이 차의 매력이 완성형에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사실 5인승 모델의 장점이 트렁크였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기존의 2열  SUV 가 보여주는 그 어떤 트렁크 공간보다 넓은 공간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프렁크(엔진룸에 자리한 트렁크 공간) 역시 모델 3과는 다르게 기내용 케리어가 들어갈 정도의 깊이와 사이즈를 보이면서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그렇지만 2단으로 구분된 트렁크 공간 안쪽의 뭔가 허전한 그 공간을 수납하기란 쉽지 않았다. 물론 오래 두고 쓰는 자동차 용품을 넣는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공간이 되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21년 1월, 테슬라는 다시 한번 약속을 지킨다. 

3열 공간에 좌석을 둔 모델 Y를 출시한 것이다. 2019년 소개 당시 엘론 머스크가 7인승 SUV로 소개할 때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모델 S와 마찬가지로 후방을 바라보거나 사용이 불가능한 좌석이 될 것이라는 암울한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실물이 등장한 모델 Y의 3열은 충분히 거주가 가능한 공간이면서, 기존의 모델 Y에 부족했던 1%를 채워주는 혁신적인 변화였다. 




물론 중형 SUV로 완벽한 거주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약간은 부족한 레그룸을 가지고 있고, 2열 슬라이딩을 통해 서로의 거주 공간을 양보해야 하기는 하지만, 일반 성인이 앉아서 이동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점은 이차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라 하겠다. 여기에 잊지 않고 USB 포트 2개를 넣어준 것은 테슬라만의 위트라고나 할까? 

결국 4인 가족의 완성형 자동차라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내 가족과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 결국 미래가 가까워 옴을 실감할 수 있는 첫 번째 자동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하게 되는 원년이 될 2021년은 이제 테슬라가 엄청난 속도로 가속페달을 밟을 절호의 기회라는 점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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