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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Mar 01. 2021

전혀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 아이오닉 5

현대의 뉴 모빌리티에 대한 상념 1.0


전기차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미 현대는 전기차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력을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동시에 전기차 업계에서는 테슬라라는 강력한 시장 지배자를, 내연 기관에서는 가격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여러 경쟁자들 틈에서 그저 도전자의 위치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대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문법으로 중무장한 아이오닉 5를 시장에 선보였다.  


옛것의 현대화를 넘어선 우리만의 독창성 


현대의 아이오닉 5를 설명하면서 절대 빠지지 않는 것이 파로 포니이다. 미국에 첫 선을 보인 국산차라는 타이틀과 마찬가지로 지금의 현대를 만드는 시금석이 되었던 포니는 현대의 새로운 기술과 만나 지금의 아이오닉으로 재 탄생했다. 

현대는 전면부에 파라메트릭 픽셀이라는 직선적 디자인 구성을 통해 지금까지 모든 자동차들이 구현하려고 했던 유려함과 곡선을 벗어나 극단적인 직선과 픽셀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멋을 구현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현대가 그러하듯이 한번 구현한 디자인은 참 과하다 할 정도로 이곳저곳에 모두 붙여 넣고 있다. (심지어 휠 디자인까지 픽셀로 구성하고 있다) 

바디 타입 역시 크로스 오버형이면서 기존에 포니의 디자인 일부를 계승해 약간 각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휠베이스가 3미터까지 늘어나면서 실내 거주 공간 역시 최대치로 뽑아낼 수 있는 장점을 갖게 되었다. 


물론 휠베이스의 증가는 어쩌면 전기차가 가져야 하는 숙명 같은 것이다. 전기 배터리를 바닥에 깔아야 하는 상황에서 휠베이스의 길이는 흡사 전기 용량과 정비례하기 때문이다. 

전장은 4.6미터가 넘고, 전폭은 1.8미터, 전고는 1.6미터로 상당히 당당한 차체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모델 Y와 흡사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내부 디자인은 아직까지는 현대 


아이오닉의 내부 디자인은 크게 모듈과 친환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동차 메이커 최초로 중앙 센터 콘솔을 움직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었으며, 전기차에서는 불필요할 수 있는 변속기 레버를 기존의 버튼식이나 센터 콘솔 형태가 아닌 운전대 칼럼식으로 변신했다. 여기에도 현대만의 아이덴티티가 필요했는지 모르겠지만, 기존의 가장 대표적인 벤츠의 칼럼식을 거부하고 정 반대의 모습을 보인 것은 조금 아쉽다. (운전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전기차로서 상당히 준수한 수준의 정보를 제공하면서도 베젤의 두께가 상대적으로 넓어 미래스러운 이미지를 해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동차의 특성상 내구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자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함정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디자인 면에서 아직까지 밝은 색의 내부 구조를 보여주고 있어 화면 베젤이 크게 느껴질 수 있다. 


두 번째로 거주 공간의 모든 자재는 재활용 또는 지속 가능한 자재를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트는 아마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활용해 염색 가공한 인조가죽이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 사용된 패브릭 소재는 사탕수수, 모직, 폴리에스테르 등과 재활용된 페트병으로 만든 실과 친환경 섬유를 사용했다. 여기에 대시보드, 스위치, 휠, 도어 같은 부분은 유채꽃과 옥수수에서 추출한 오일을 활용한 폴리 우레탄 바이오 페인트를 통해 구현되었다. 


아이오닉만의 아이덴티티 


아이오닉은 현대 자동차 최초로 스티어링 휠에 현대 마크를 제거한 차량임과 동시에 현대의 새로운 시대의 비전이 응축되어 있는 모빌리티라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자동차의 거주공간을 기존의 이동을 위한 편의 공간이라는 개념에서 거실과 같은 거주 공간으로 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앞좌석의 경우 릴랙 션 시트를 적용해 운전자가 완전히 뒤로 누워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뒷좌석의 승객과 센터 콘솔을 공유하는 방식의 슬라이딩 센터 콘솔의 도입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문법을 정의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최초로  V2L(vehicle to load) 기술 적용을 통해 전기차의 배터리를 다른 전기 제품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결국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기술 적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존과는 다른 라이프 스타일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현대의 비전이다. 


그리고 현대 


아이오닉은 현대의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현대가 가고 있는 길은 고급화와 전동화 두 가지 방향으로 정리될 수 있다. 현대 아이오닉 5는 지금까지 현대가 보여준 거의 모든 방식의 자동차 산업을 그야말로 모빌리티 산업으로 바꾸는 첫 번째 모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대의 도전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그들에게 더욱더 과감하고 도전적인 모습을 기대해 보는 것은 현대가 보여주는 가능성에 대한 존경심이라고 해도 좋다. 비록 한국에서는 독과점 지위를 가지고 있어 여러모로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마저도 승자가 가져야 하는 일상화된 위기가 아닐까? 

현대 아이오닉이 아이오닉으로 전개되는 그날을 그려본다. 




* 본 포스팅의 사진은 현대차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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