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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Aug 05. 2021

코로나 소비 패턴
인류의 미래를 바꾼다

구독 경제, 디지털 리터러시 그리고 DIY

 


코로나가 몰고 온 변화는 상상을 초월한다. 대면접촉을 꺼려야 하는 여러 상황이 이어지면서 소비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소비 패턴의 변화는 결국 다음 세대의 주력 산업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독 경제의 본격적인 서막 


유럽의 코로나 상황이 최악이었던 지난해 4월, 유럽은 갖가지 봉쇄 정책을 쓰게 되자 시민들의 이동은 극도로 제한되었다. 이탈리아는 장보기를 위한 필수 이동도 통행증을 소지하지 않으면 안 되었으며, 친척들과의 만남은 불가능해졌다. 


이러한 와중에 젊은 층을 중심으로 OTT 서비스의 활성화는 정신적 탈출구 역할을 했다. 

넷플릭스를 구독하고, 엑스박스 프리미엄이나, 닌텐도 온라인을 위해 지불하는 모든 비용은 특정 기간 동안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구독 경제의 모델을 잘 보여준다. 

여기에 이동의 불안이 엄습했던 모든 개인들에게 우버나 리프트 또는 각국의 다양한 배달 서비스는 특정 금액을 지불하면서 배달료를 감면해 주는 새로운 형태의 구독 모델을 선보였다. 

미래 학자 제러미 리프킨의 소유의 종말은 앞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유의 개념이 특정 물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과 장소, 그리고 정도의 차이로 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우리는 구독 경제 모델을 오랜 시간 동안 가지고 있었다. 골프 회원권이나, 타임셰어 (한국에서는 콘도로 불리기도 한다)와 같은 형태의 구독은 특정 기간 동안 내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을 사지만, 결국 실체의 소유는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이 본격적으로 분화하기 시작했던 AirBnB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특정 기간 동안 임대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 냈다. 

대부분은 우버와 AirBnB의 경우 공유 경제라는 타이틀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는 다른 의미의 소유에 대한 자율권을 부여하는 형태라 할 수도 있다. 

이미 지난 2018년, 세계 최대의 자동차 제조업 체중 하나인 GM은 앞으로 자신들의 수익 모델을 모빌리티라고 선언하면서 앞으로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는 구독하는 개념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실제로 볼보의 경우 이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일반 리스 비용보다 약 15% 정도 비싼 요금을 적용받으면 매달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차량을 만나볼 수 있다. 


가성비의 천국 


코로나가 가지고 온 또 하나의 변화는 디지털 변환으로 얻어지는 가성비이다. 사실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들이 코로나 시기 동안 엄청난 규모의 양적 완화 (결국 돈을 푸는 일을 말한다)를 시행하면서 물가 상승을 비롯해 다양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MZ 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럭셔리 소비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니즈에 집중되는 소비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굿즈와 같이 특정 인물이나 사건에 집중되는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인데 여기에 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소비의 극단적인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기존 세대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산 형성에 관심이 높아 저축이나 투자와 같은 형태의 자산 운용이 늘어난다면 MZ 세대는 투자의 성격이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에 투영되는 경우를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키덜트로 불리는 장난감을 좋아하는 층은 레고나 희귀 상품을 구매하고 보관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자산을 불리고 있다. 이외에도 조단과 같은 특정 브랜드나 한정판 상품을 통해 부를 창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결국 이들에게는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가 부의 창출 수단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기존 세대들의 투자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여준다. 



DIY와 편의, 그리고 디지털 리터러시 


코로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가장 늘어난 시장이라고 한다면 바로 밀키트 시장이다. 전통적인 밀키트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선진국의 통조림 산업이 팬데믹 기간 동안 호황을 누린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국가들에서는 내동 식품을 간단 조리가 가능한 방식으로 유통하는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도 상당수 식품들이 냉동 형태로 유통되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밀키 트라고 불리는 형태의 유통이 늘어나면서 레스토랑 이용도 상대적으로 줄고 있다. 


바로 이러한 밀키 트는 DIY의 또 다른 변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코로나 이후 대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스스로 먹거리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동시에 배달과 같은 서비스도 고도화되고 있다. 이제는 호텔이나 미슐랭급 레스토랑에서도 케이터링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면서 기존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배달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모든 새로운 경제 활동의 공간이 바로 디지털 공간으로 재편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중요한 것이 디지털 리터러시가 되었다. 얼마나 디지털 공간의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많이 처리할 수 있는지가 결국 승패의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팬데믹이 과연 지났는지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거대한 소용돌이처럼 우리의 담론을 빨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서 있는 지금의 세대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 또는 팬데믹 이전과 팬데믹 기간, 그리고 팬데믹 후기로 보이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동시에 모든 인류는 진정으로 하나의 뉴런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변화의 양상이 같아지고 있는 시대가 되고 있다. 더 이상 동양의 것이 아닌 BTS가 되어 있는 팝 문화는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새로운 세대와 여전히 이것을 아류로 보는 기성세대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리고 있다. 


과연 당신이 이러한 디지털 시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는지는 결국 개개인이 얼마나 많은 경험과 정보 처리 속도를 가지고 있는지로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 그 변화의 한가운데 서 있는 당신의 선택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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