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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Aug 05. 2021

할렘만의 생음악 그리고
할렘이 탄생시킨

더 에지 할렘 (The edge Halem)

할렘의 문화를 단순히 흑인 문화로 포장한다면 큰 오산이다. 뉴욕의 멜팅팟이 20세기 초반에 타임스퀘어를 통해 완성되었다면 할렘은 그 완성된 멜팅팟의 21세기 버전을 완성하고 있다. 

사실 뉴욕의 멜팅팟은 가장 기본이 되는 색깔이 무엇인지에 따라 다르게 보아야 할 것이다. 뉴욕을 처음 있게 했던 콜럼버스 시기부터 20세기까지는 적어도 백인 문화의 총아에 다른 유색 인종들의 문화다 모자이크의 오브제로 사용되었다고 보는 게 맞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하나의 조각을 만나볼 수는 있지만, 그 조각을 넘어선 융합의 시대를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21세기, 진정한의 미의 다인종 지역으로 탈바꿈한 뉴욕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안타까운 21세기 변화를 맞이한다. 자본의 논리에 의해 내가 살 수 있는 곳과 살 수 없는 곳이 구분되어야만 했던 이 시기는 뉴욕을 또 하나의 거대한 퍼즐로 만들고 있었다. 

중앙에서 물러나 변방으로 터져 나오던 이들은 할렘을 통해 또 하나의 융합을 만들어낸다. 맨하탄에 위치해 있지만, 거주비가 싸고, 흑인 문화라는 기본적으로 주류 문화가 아닌 곳에서 만나게 되는 아시안 문화와 이탈리아, 히스패닉, 그리고 변방의 서구 문화까지 절대 우위 없이 융합되면서 말 그대로 퓨전의 시대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더 에지 할렘은 이러한 할렘이 20년간 키운 줄리엣, 저스틴 마스터가 2014년에 만든 작은 해방구 같은 공간이었다. 가족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공동체의 각기 다른 노력이 하나의 해방구를 만들게 된 이곳은 할렘 (센트럴 할렘이라는 개념이 없기 때문에 할렘으로 명명하겠다)의 21세기형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그래서 크게 세부류의 음식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이들 가족의 시작이었던 자메이카, 뉴욕, 그리고 잉글랜드 스타일이다. 물론 음식 이곳저곳에서 만날 수 있는 아시안의 향수도 잊을 수 없다. 


역시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주말 브런치로, 아키 + 셀트 피쉬나, 젝 치킨 와플은 할렘만의 매력을 적극 어필하는 메뉴라고 하겠다. 물론 전통적인 의미의 브런치 역시 만나볼 수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더 에지 할렘이 가장 특이한 점이 바로 저녁인데 식사를 주로 팔기보다는 가정식 개념의 대형 플레이트나 술 음료를 곁들일 수 있는 핑거 푸드를 만나볼 수 있는데 이는 바로 라이브 공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를 통해 누가 연주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하지만,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흥겨운 리듬은 이곳을 언제 찾아도 다시 찾고 싶게 만든다. 


안타깝게 코로나 이후 8월 24일까지는 내부 정비에 들어갔지만, 이번 주까지는 만나볼 수 있으니 방문을 원하면 서두르기 바란다. 혹자는 치안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사실 인근 지역에 상당히 많은 중국인 거주지와 함께 백인 등 다양한 인종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치안 걱정은 조금 넣어 두어도 된다.  




주소: 101 Edgecombe Ave, New York, NY 10030

전화번호:+12129399688

홈페이지:http://www.theedgeharlem.com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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