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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Aug 06. 2021

슬기로운 여름 생활

여름철 불청객 식중독

더운 여름철이다. 매일 80도를 넘는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이 잦는 그런 시간이다. 바비큐를 하고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음식을 먹을 환경이 조성되면서 최근 식중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중독은 Food Poisoning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음식에서 발생한 독소에 의한 질병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식중독의 원인에 따라 식품의 미생물이 가지고 있는 독소에 의한 식중독, 어폐류와 같이 살아 있는 동물성 독소에 의한 식중독, 그리고 식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자연 식중독, 화학 약품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성 식중독, 세균 번식에 의한 세균 식중독이 있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미생물과 세균 번식에 의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한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기에 식중독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먼저 증상이 코로나 증상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코로나가 감기와 같이 일반적인 감염 증상을 보인다는 점 때문에 혼동하기 쉽지만, 가장 크게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복통과 설사, 그리고 두드러기를 들 수 있다. 이외에도 고열과 무기력증, 구토 등도 유발되고 심한 경우에는 탈수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가장 흔한 것은 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으로 자연에 상대적으로 넓게 분포해 있다. 일반적으로는 식중독뿐만 아니라 피부염, 방광염, 중이염 등을 일으키는 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는 살모넬라균을 들 수 있는데 동물이나 인간의 배설물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균이다. 살모넬라균의 가장 큰 특징은 150도 (화씨 기준, 섭씨 기준은 62도) 이상에서 30분 이상 가열하면 대부분 사멸되기 때문에 열을 통해 조리하는 음식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그러나 샐러드와 같이 가열 조리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아주 흔하게 노출되는 식중독 균이다. 일반적으로 살모넬라균은 6월에서 9월까지 여름 시즌에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가열되지 않은 식품을 섭취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애완동물을 통한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의해야 할 대목이다. 


장염 바이러스로 잘 알려진 비브리오균은 어패류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수온이 74도 (화씨 기준, 섭씨 기준 20도) 이상에서 서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여름철 어폐류를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다행히 살모넬라와 마찬가지로 열에 약한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열해 섭취한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다만, 어폐류를 다룬 식기류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식기 세척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콜레라 역시 식중독의 한 종류이다. 콜레라는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인데 대부분 해변이나 강 인근에 번식한다. 일반적으로는 오염된 식수나 정화되지 않은 물을 사용할 때 흔히 발병한다. 콜레라균은 앞선 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해 감염 후 24시간 이내에 보통 발열이나 구토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데 이 때문에 다른 균에 비해 추적관찰이 쉬운 편이긴 하다. 


이외에도 클로스티리디움 보툴리눔균은 신경마비 증상을 일으키는 식중독균이며 웰치균은 공기 중으로 이동하는 균의 한 종류로 식당과 같이 다중 식사 시설에서 자주 발병하는 식중독균으로 알려져 있다. 



안타깝게도 식중독균에 의한 감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증상을 일으키는 균의 종류와 성향이 다 다르기 때문에 특정 약물을 사용할 수 없어 대증요법으로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다. 

식중독에 걸렸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탈수와 열이다. 고열에 시달릴 경우 해열제를 먹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탈수가 심하면 정신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심해지기 전에 전해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구토가 심할 경우 구강(입)으로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면 정맥 주사를 통해 주입하는 방법도 있다. 만일 열과 탈수 증상을 잘 조절했다면 일반적으로는 72시간 이내 상태가 호전된다. 그렇지만 상태가 심각하다면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식중독을 이겨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코로나가 인류에게 남겨주었던 숙제인 바로 청결 유지이다. 개인위생을 위해 손 씻기를 철저하게 하고 조리도구와 같은 식품에 사용되는 물건들은 열소독을 진행하는 게 좋다. 또한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물건 예를 들어 휴대전화나 지갑, 열쇠 등과 같은 제품들은 UVC를 이용한 소독도 도움이 된다. 


식품을 섭취할 때는 반드시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유통 기한 이내이더라도 상태가 좋지 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여름에는 육류나 어패류 등을 섭취할 때는 되도록이면 충분히 끓여 먹는 것이 좋다. 동시에 대부분의 식재료는 실온에 보관하기보다는 냉장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만일 야외에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강이나 바닷물을 사용하기보다는 생수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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