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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Aug 11. 2021

초음속 여객기의 시대가 돌아온다: BOOM

인천에서 서울을 6시간만에 주파 한다면?

1969년 전 세계 최초로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가 시운전에 성공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수년 뒤면 모든 인류가 초음속 여객기를 통한 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고 2003년 콩코드의 쓸쓸한 뒤안길을 보았을 때 더 이상 초고속 여객기 사업은 다시 시작되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다. 


석유 파동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효율을 따지는 비행 방식으로의 전환은 지금의 대형 여객기 사업에 사활을 걸게 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에어버스 사는 초대형 항공기인 A380을 탄생시켰다면, 미국을 중심으로 보잉 사는 747이라는 명성을 유지하면서 연료 효율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점보제트기 사업은 지난 20년간 전 세계 항공 산업의 화두였다. 2019년 코로나와 함께 에어버스가 세계 최대 여객기인 A380의 주문을 중단한다고 선언했을 때 결국 승자는 보잉사로 보였다. 


그러나 너무나 짧은 승리였을까? 중급 기종이었던 737 맥스의 기체 결함이 발견되면서 또 한 번 항공 산업은 휘청 하게 된다. 동시에 들이닥친 코로나는 전 세계 모든 비행기가 주차장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역시 위기는 결국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내는 법 


콜로라도주 덴버 항공의 스타트업인 붐 슈퍼 소닉이 개발 중인 초음속 항공기인 오버츄어가 바로 그것이다. 


다시 한번 세계에 속도 경쟁을 불러일으킬 붐 슈퍼소닉의 오버츄어는 가장 접근 가능한 규모의 초음속 항공기가 될 수 있을까? 


유리와 탄소 섬유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오버츄어는 65명에서 88명의 승객을 태우고 마하 1.7의 속도를 주파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면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부품은 넷 제로 카본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최대 항속 거리는 4888마일이다. 




지금까지는 미국 유수 항공사인 유나이티드가 2029년 첫 상용화를 목표로 15대를 선주문한 상태이며, 이외에도 롤스로이스, 일본 항공 등이 개발에 파트너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처음으로 비행기 양산에 들어가 2025년에 첫 인도를 시작하고, 2029년을 목표로 잡고 있는 이번 사업은 앞으로 항공 산업이 결국 다시 속도전으로 돌아오게 될 것을 암시하고 있다. 


최근 자사의 버진 갤럭틱의 비행기를 통해 초음속 비행 산업에도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비너스 에어로 스페이스는 여기에서 한 단계 뛰어넘어 하이퍼 소닉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 

즉 비행 고도를 극도로 높여 우주여행과 같은 방식으로 전 세계를 모두 한 시간 안에 연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비너스 사는 우주 비행의 1단계와 같이 순항 고도에 도착 한 다음부터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 공간을 시속 9천 마일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여기에 NASA 역시 록히드 마틴사와 공동으로 초음속 항공기 사업에 진출했다. 


NASA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암스트롱 비행 연구 센터를 중심으로 X-59 콰이어트 소닉 테크놀로지로 명명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SA는 지금까지 음속을 돌파한 순간 충격파 때문에 생기는 굉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X-59는 17Km 고도에서 시속 1000마일로 주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운용 중인 여객기의 속도의 두배 정도로 대부분의 운행 시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10년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인류의 진화는 멈추지 않고 있다. 그리고 시간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인류의 이 같은 노력은 곧 빛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에서 서울까지 5시간 만에 주파하는 상상을 해 보면서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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