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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Nov 15. 2021

모던 아메리칸 다이닝을 맛보다:
포터 Porter

뉴저지에서 만나는 또다른 뉴욕 


뉴욕의 다양한 다이닝을 즐기다 보면 과연 미국적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 때가 있다. 조금 업스케일 레스토랑이면 프랑스식이라 칭하고, 가정식 메뉴를 가지고 있으면 이탈리안식. 펍 형태를 주로 두고 있으면 잉글랜드 또는 유러피안 스타일이라는 이름이 붙기 마련이다. 


이러한 혼돈의 시대, 아메리칸 스타일은 올드 스타일과 뉴 스타일로 구분된다 하겠다. 가장 먼저 올드 스타일은 다이너라는 이름으로 좀 더 친숙한 형태의 다이닝을 말한다. 한국식으로 하자면 백반집이라 할 수 있는 이 형태는 보통 너무 다양한 메뉴를 가지고 있어 특색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햄버거와 인스턴트커피, 그리고 감자튀김과 얇은 스테이크는 이곳의 자랑과도 같은 곳이다. 


그러나 오늘 소개할 업스케일 아메리칸 레스토랑은 이러한 정통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업스케일스러운 프랑스식 세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미국적인 해석이 가미된 포터는 뉴저지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레스토랑이라 하겠다. 


포트 임포 리얼에 새롭게 개발된 콘도 1층에 위치한 이곳은 허드슨 강 뷰를 즐길 수는 없지만, 맨하탄의 번잡함과 뉴저지의 허전함 사이 간극을 잘 채워주는 곳이라 하겠다. 크리스토퍼 림 셰프의 다양한 플레이팅과, 타라 글릭 패스트리 셰프의 만남은 메인과 디저트를 아우르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애틀란틱 시티에서 잔뼈가 굻은 두 셰프의 만남 때문일까? 화덕에서 구운 피자와 같이 아주 간단하지만, 뉴욕적인 메뉴에서 리코타 치즈와 다양한 해산물을 곁들인 디저트와 사이드 메뉴의 조합은 미슐랭 스타를 언급할 만한 퀄리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이곳의 다양하지는 않지만, 멋스러운 디저트류는 오랫동안 머물게 하는 레스토랑이라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식재료가 로컬 푸드로 채워져 있다는 것은 뉴욕의 업스케일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감성이라면, 스패니시 옥토퍼스부터, 살라미 피자에 이르는 다양한 메뉴는 가장 미국적인 메뉴라고 하겠다. (다양성이 결국 미국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싶다.


디저트로 티라미수 아포가토와 바나나 푸딩 케이크를 추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을이니 펌킨 치즈케이크를 개인적으로는 추천한다. 물론 펌킨과 시나몬 향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원픽은 아니겠지만, 지금 이 시즌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메뉴이니 한 번쯤 즐겨 보길 권한다. 


이제 슬슬, 맨하탄을 나가지 않더라도 우리가 즐길 수 있는 뉴욕이 많아지고 있다. 결국 뉴욕의 경계가 늘어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또 뉴욕과 뉴저지를 잇는 또 다른 경계가 늘어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아참, 반드시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난 다음에는 건물만 돌아가면 만날 수 있는 뉴욕의 경치를 절대 놓치지 말 것!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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