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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Nov 19. 2021

맨하탄에서 즐기는 프랑스식
아프리칸: 포니 비스트로

뉴욕의 이색 맛집 

 


식도락 여행객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맨하탄을 즐기다 보면, 크게 네 가지 부류의 음식으로 구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먼저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상당수 식당들은 프랑스식을 기본으로 하는 경향이 짙다. 다음으로는 이탈리안 식당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물론 여기에 아메리칸 퓨전이라는 형식이 가미되는 것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역시 아시안이라고 통칭해야 하는 다양한 이색적인 음식들이다. 타이, 베트남, 중국, 일본, 한국 등의 각 나라별 음식이 있는가 하면 20세기 후반부터는 서남아시아 음식이나 티베트와 몽골 등 더욱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되고 있다.


세 번째는 역시 지리적 영향을 많이 받은 남미 음식이다. 물론 통칭으로 남미 음식이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같은 음식으로 분류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함을 가지고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은 바로 미국 음식인데, 페스트 푸드부터 다양한 퓨전 음식까지 그 가능성의 한계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함을 선보인다.

결국 뉴욕의 장점이라 한다면 바로 이러한. 퓨전에 있는 것인데, 그중 가장 찾아보기 어려운 음식 중의 하나였던 프랑스식 아프리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포니 비스트로는 아주 모호한 경계에 있는 것과 같이 인상적인 음식을 보여준다.




제국주의 시대, 프랑스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한다면 역시 음식의 세계화에 일조했다는 것 일터, 베트남에서는 커피 문화와. 반미라는 세계적인 음식을 만들어 냈다면, 아프리카에서도 해산물을 근간으로 이색적인 음식 문화를 완성했다.




포니 비스트로는 서아프리카식 메뉴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음식이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아프리칸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그래서일까? 미슐랭 같은 고급스러움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플레이팅과 맛에 있어서는 충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겠다. Moules Au Safran 은 우리네 홍합탕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이지만, 고급 식재료중의 하나인 사프란을 가미해 향이 좋다. 여기에 머슬 (홍합) 뿐만 아니라 수프 역시 같이 즐길 수 있어 반드시 주문하기를 권하는 요리이다. Paulet Yassa는 다소 난해하게 보이는 음식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닭고기를 곁들이고, 라이스를 사이드로 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한국 사람 입맛에도 이질감이 없다. 이외에도 행거 스테이크나 케일 샐러드 역시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다. 만일 가장 이색적인 메뉴를 즐기고 싶다면 Poisson Yassaf를 추천한다. 아프리칸 음식이라고 느낄 수 있는 비주얼에 (물고기 한 마리가 통째로 플레이팅 된다) 달콤 짭조름한 더운 야채를 곁들이고 여기에 밥을 함께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가장 좋은 조합이었다.




포니 비스트로가 프랑스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디저트 메뉴인데 메이플 시럽이 잔뜩 올라간 프랜치 토스트는 브런치 메뉴로는 최고라 자부한다. 또한 초콜릿 케이크 역시 남다른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곁들인 것이 인상적이다.  


아마 가장 큰 단점이라면 할렘에 위치해있다는 것 일터, 그러나 최근 할렘의 전방위적인 변화는 이미 이곳을 힙함과 뉴욕의 융합의 하나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그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늘 가장 뉴욕 다운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즐기길 원한다면 포니 비스트로를 추천해 본다.



주소: 2375 Adam Clayton Powell Jr Blvd, New York, NY 10030

전화 번호: (212) 234-6475

홈페이지: http://www.pontybistroharlem.com/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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