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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Nov 21. 2021

[영화 리뷰] 지옥 Hellbound

누가 만들어낸 지옥인가?

  

연일 Kpop콘텐츠가 세계를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미나리로 시작된 올해의 영상 산업의 한류 공격이 오징어 게임에서 전 세계 90여 개국 홈런을 장식하더니, 지옥 (Hellbound)를 통해 완성을 보이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강점을 십분 발휘하면서 전 세계 영상 산업 변화를 이끌고 있는 지옥은 또 어떤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일까? 


기존의 한류 콘텐츠라고 한다면 지역적인 편차를 가지고 있거나, 다분히 한국적인 것에 국한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욘사마로 시작되어 대장금으로 첫 한류를 완성한 이후, 지금의 판타지 일색의 한국 드라마는 최근에는 극 현실 주의를 자랑하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혹자는 한국만의 강력한 훅과 발 빠른 사회적응 시스템이 보여주는 장점이라고 하기도 한다. 오징어 게임에서 보여준 극 사실주의적인 현실 반영이라면, 지옥은 인류 모두가 가지고 있지만, 절대 말하지 않았던 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신은 존재하는가? 그리고 그 신의 의도는 무엇인가? 



정진수 의장(유아인분)의 20년간의 자신의 계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면서 동시에 기존의 세상과 새로운 세상의 주인인 새 진리회가 가지고 있는 모순을 보여주는 1화부터 3화는 인간이 얼마나 ‘의도'에 목숨을 거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도입부이다. 



수백억이 들어간 컴퓨터 그래픽에 매료되었던 1화였다면 2화에서 보여주던 살인 또는 신의 계시를 생중계하면서 나타나는 시대의 변화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 그리고 안다고 믿는 것에 대한 경계가 영상으로 언제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 



6화까지 전체를 거치면서 왜 3명의 괴물이 등장하고 이들이 하나같이 사람을 죽이고 뜨거운 열을 통해 파괴하지만 머리와 상체 부위만 남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다음으로 넘어가는 바로 이들의 존재에 대한 탐구에 매몰되려 하는 순간, 감독은 결국 우리가 믿고 행동한다는 이성적인 것의 판단이라는 것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종교가 보여주고 있는 초현실적인 모습이라는 것이 어쩌면 초현실적인 존재를 통해 만들어진 누군가의 이야기 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지만, 6화 마지막 민혜진(김현주)과 신의 계시에도 살아남은 아이와 함께 대피하면서 택시기사가 남기는 한마디가 울림을 준다. “난 신이 누군지 몰라요, 그렇지만, 여기는 인간 세상이 이예요” 그리고 결국 다음 세상의 결정을 내리게 된 진경훈 (양익준 분)이 말하는 신이 인간의 선택을 믿지 못한다는 것은 지옥을 관통하는 철학적 질문에 시작을 알리고 있다. 


한줄평: 이건 봐야 한다. 또 다른 오징어 게임이 몰려온다 


https://www.youtube.com/watch?v=LtdXK6yNFN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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