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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Dec 18. 2021

올드 뉴요커가 사랑하는 베이글-
앱솔루트 베이글

뉴요커의 일상 침투기 


 


뉴욕이 멜팅팟이라는 의견에는 전반적으로 동의 하지만, 사실, 조금만 더 실상을 들여다보면 멜팅팟으로 불리기에는 어패가 있는 곳이 많다. 이른바 지역적 구획이 정말 확실한 뉴욕을 보는 게 더 쉽기 때문이다. 어퍼 이스트만 하더라도 관광객이나 외부에 알려지기로는 부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90가와 에비뉴 숫자를 기준으로 너무 다양항 모습을 보여준다. 에비뉴 숫자가 낮아질수록, 90가를 넘어 스트리트의 숫자가 올라갈수록 범죄율을 비롯해 모든 것이 확연히 다른 구획이 되어 버린다.


물론 관광객이 많고, 들고 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도 어쩌면 마찬가지 이겠지만 어퍼 웨스트는 뉴요커의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다운타운에서는 첼시가 그래도 오래된 뉴욕을 잘 보존한다면, 어퍼 웨스트는 여전히 조용하고 오래된 뉴요커들의 타운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식당들이 새로운 것을 선보이기보다는 오래되었거나, 뉴요커들의 오랜 생활 습관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이 발견된다.



그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베이글은, 뉴욕의 자랑이면서도, 이들의 희로애락이 녹아들어 간 음식이다. 바쁜 생활을 위해, 그리고 아침도 없는 생활을 살아가는 뉴요커들에게는 든든한 베이글 하나와 따뜻한 커피는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가장 뉴요커다운 아침 식사로 꼽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앱솔루트 베이글은 브로드웨이 108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역적으로는 어퍼 웨스트와 모닝 사이드 하이츠의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제는 대부분의 뉴욕의 베이글 가게들이 공장형으로 다른 곳에서 만들어 자신의 상점으로 가지고와 판매하는 방식이라면, 앱솔루트 베이글은 지금도 가게 한편에서 베이글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몇 남지 않은 노포 중의 하나이다. 베이글이 나오는 시간이면, 이곳에서 나는 향기에 절대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이곳의 최고의 시그니처 하고 한다면 갓 나온 플레인 베이글에 버터를 얹은 기본 베이글인데 그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약 뉴요커 스타일을 즐기고 싶다면 에브리띵 베이글에 럭스를 주문하면 되는데, 훈제 연어에 크림치즈를 얹은 형태로, 가장 일반적인 뉴요커들의 아침 메뉴이다.



역시 노포의 매력이라 한다면 여전히 베이커스 더즌이 있다는 사실인데, 이곳에서 베이글을 구매하면서 12개를 구매하면, 13개를 주는 우리네 덤같은 문화가 이곳은 여전히 만나볼 수 있다.

그저 많은 소개가 필요 없는 앱솔루트 베이글로 오랜만에 뉴욕 로컬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2788 Broadway, New York, NY 10025

전화번호: +12129322052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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