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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Jan 06. 2022

뉴저지 오랜 노포의 여유와
함께 하는 하루: 가야 가든

뉴저지 맛집을 가다 




뉴저지의 먹거리는 이루 셀 수 없다. 거의 모든 한국식 레스토랑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하나는 전통 한식을 기본으로 한 식당과 퓨전이나 한국식 해석을 가미한 레스토랑이라 하겠다. 그런데 북부 뉴저지의 작은 타운인 레오니아에 오랫동안 토박이로 머무르면서 대표 한국 레스토랑으로 남아있는 가야는 여러 면에서 빼어나면서도 다시 찾을 만한 레스토랑이다. 


아마도 한 10여 년 전 처음 뉴저지로 이사를 왔을 때 많이도 막막했다. 뉴욕에서의 이민자 생활은 차가 없는 뚜벅이 인생이었던 반면, 차가 필수인 뉴저지에서는 차 없는 사람이 만날 수 있는 문화생활은 항상 제한적이었으니 말이다. 



이때, 회사에서 처음 회식을 통해 맛본 가야의 맛은 특별하지만, 참으로 정겨운 그 한식의 경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처음 차가 생기고 아이가 갓 100일이 지났을 때 내 가족의 첫 외식으로 찾았던 가야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레오니아의 커머셜 다운타운에서도 다소 외진 곳에 있는 가야는 사실 이곳을 오기 위해 찾는 것이 아니라면 찾기 참 어려운 식당이다. 특별한 음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가야 이외에 다른 것을 함께 즐길만한 것도 없으니 말이다. 




오래된 한식 레스토랑의 모습이 늘 그러하듯이 이곳은 육해공 모두를 맛볼 수 있다. 입구 한편에는 초밥을 위한 바가 마련되어 있고 초밥 메뉴 역시 괜찮은 구성을 보여준다. 그렇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가야만의 특선은 쌈이 아닐까? 쌈밥 정식은 쌈된장부터 다양한 쌈채소, 그리고 고추장 볶음 고기가 푸짐하게 한상차림으로 나오는 메뉴로 건강과 맛 모두를 잡았다. 여기에 된장찌개와 폭탄 계란찜이 나오면서도 둘이 40달러가 넘지 않는 가격은 혜자(가성비가 좋다는 신조어) 레스토랑의 면모를 보여준다. 

물론 육회나 간장 게장 등 쌈밥 정식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메뉴가 충분히 좋은 구성을 보이기는 하는데 쌈밥의 유혹을 넘어서기는 참으로 어렵다. 10년 전보다는 구성이 다소 간단해진 쌈채소이지만 여전히 5가지 이상의 쌈채소를 맛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4살 된 아이들을 위한 작은 배려를 보여주는 주인의 인정은 물론 덤이다. 


오래된 노포의 정이 그러하듯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오래된 단골이다. 나 역시 10년 전부터 이곳을 주기적으로 찾고 있지만, 주인장은 모르는 단골인 손님이라고 해도 좋다. 언제 들러도 기본 이상을 하는 레스토랑이면서, 누구에게 소개를 해도 절때 빠지지 않는 가야가 더 오랫동안 자리 잡길 바라본다




주소: 450 Broad Ave, Leonia, NJ 07605

전화번호: +12014617525

홈페이지: http://www.gayagard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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