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캠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1)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면서 디지털을 이용하는 스캠이 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스캠 방식에 더해 온라인 스캠까지 늘어나면서 개인들의 대응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스캠의 다양한 방식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 보고 대응 방식 또한 논의해 보고자 한다.
먼저 스캠은 인류 사회 전반에서 있어 왔던 것이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결국 인간의 심리를 이용하는 방식의 사기 수법이라는 점을 잘 이해한다면 스캠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기존의 스캠은 크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단발적인 방식이나, 특정 인물을 대상으로 한 방식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는 우편물이 자주 사용되는데, 자동차의 인증이나 적은 규모의 세금 문제가 발생했다는 메시지를 보내 응답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이러한 경우에 속한다. 최근에는 너무 고전적인 방식이라는 점 때문에 당하는 케이스를 많이 발견할 수는 없지만, 여전히 노년층을 상대로 한 범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때는 무엇보다 해당 문서의 진위 여부를 따지는 것이 필요한데, 대부분의 스캠이 진품 과거의 유사한 형태를 띠기 때문에 쉽게 발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럴 때에는 해당 문서를 발급했을 법한 곳에 직접 문의를 하거나, 해당 우편물에 나와있는 전화번호가 아닌 직통 전화번호를 통해 진위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현명하다.
두 번째는 가장 많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우인데 바로 특정 인물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스캠을 시도하는 케이스이다. 최근의 거의 대부분의 스캠은 이러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가장 큰 원인은 디지털에 저장되고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양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업체나 카드사, 또는 은행 등을 통한 개인정보 유출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실제로 수년 전 미국에서는 홈디포나 블루밍 데일즈 같은 대형 유통 업체들의 개인 고객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고,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터넷 업체 역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한 스캠은 또다시 접근 매개에 따른 구분을 해볼 수 있는데 가장 고전적인 방법은 바로 직접 전화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저지주 노년층을 대상으로 유행했던 스캠이 손자 손녀가 로드트립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해결을 위해서 수백 달러 정도의 돈을 송금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소셜 시큐리티에서 기금이 나왔는데 이를 수령하기 위해서는 개인 통장의 신상 정보가 필요하다는 방식으로 정보 유출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이러한 대부분의 스캠이 스캠을 시도하는 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보와 내가 알지 못한 정보의 간극을 메우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시차를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일 스캠이 의심된다면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어떤 정부 기관이나 공공기관, 그리고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독촉을 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케이스가 바로 이메일을 통한 개인 정보 유출이 발생했으며, 이 정보가 또 다른 곳으로 넘어가거나 컴퓨터 등 온라인 접속 가능한 모든 정보를 넘기겠다고 협박을 하는 케이스이다.
이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디지털 협박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들의 특징은 내 개인정보나 내가 혹시 했을 수 있는 범법행위에 대해서 위협을 가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때에는 법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전에 개인적으로 대처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메일이나 협박에 대해서 대꾸를 하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스캠 협박범들은 상대방이 대꾸를 하는 방식에 대해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는데 대꾸를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당수 스캠 협박범들은 제한적인 개인 정보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협박에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스캠에 대응하는 방법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침착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침착한 대응에서 나오는 여유야 말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무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