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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Mar 03. 2022

저지시티 삼킨 일식: 도모도모

뉴저지 소확행 프로젝트 


당신에게 일식은 어떠한 의미를 갖는가? 내가 어릴 적에는 일식이라고 한다면 가장 고급스러운 음식 중의 하나로, 쉽게 맛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그 자체로 나를 대접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그런 음식이었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삶이 10년이 되어갈 무렵, 일식은 더 이상 대접이 아닌 그저 일상 속의 하나의 음식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지난 5년 동안, 미국 사회에서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라면 바로 아시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물론 초반 5년은 긍정적인 부분이었고, 그 이후 2년 동안을 코로나와 중국과의 분쟁이 지속되면서 오히려 부정적인 시각이 늘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러는 와중에 일식의 변화도 상당히 눈에 띄었다. 가장 먼저 오마카세라는 방식의 일식의 등장은 기존의 것이라는 점에서는 별 다는 변화라고 할 수는 없지만,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나 업스케일 레스토랑으로 각광받는 형태로 자리 잡으면서 트렌드가 되고 있다.

바로 저지 시티라는 뉴저지에서 가장 힙한 지역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찾아가지 않을 수는 없을 터, 도모 도모는 바로 일식의 새로운 변화에 한복판에 있는 레스토랑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이곳을 찾게 된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예약이다. 오마카세를 즐길 수 있는데 바로 셰프가 한 땀 한 땀 정성을 다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뿐만 아니라, 대접을 받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물론 뉴저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은 상당히 착한 편이다. 같은 형태의 오마카세가 뉴욕에서는 2-300달러 정도라면 (물론 업스케일 레스토랑에 한한다) 여기는 100여 달러 정도면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치를 한다.




물론 오마카세와 같은 형태가 부담스럽다면 점심 메뉴도 충분한 가치를 한다. 대마키로 불리는 형태의 오픈형 마키의 경우 상당히 이색적인데,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이색적인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대중 교통과의 연개도 좋고, 인근 저지시티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은 편인데, 여기에 야외 테라스 좌석이나 실내에도 약 30여 개의 테이블을 마련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넓은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점심에는 점심 특선이 있는데, 바에서 오마카세는 아니지만, 이와 유사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메뉴가 49불에 있다. 직접 셰프가 일일이 만들어 주는 정성은 아니지만, 충분히 이색적인 초밥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의 초밥이 가장 다른 점은 역시 가니쉬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 초밥이 고추냉이 이외에 다른 가니쉬를 쓰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다면 이곳은 각각의 초밥에 알맞은 형태의 다양한 가니쉬를 선보인다.




그중 가장 이색적인 것은 역시 깻잎이었는데, 스시와 깻잎의 조화는 비록 크게 느낄 수 없을 만큼의 작은 조각이었지만, 나름 신선했다. 여기에 트러플 솔트를 비롯해 귀한 식재료를 같이 만나볼 수 있어 기존의 스시와는 확연히 다른 맛을 선사한다.



저지시티는 참으로 다양성이 숨 쉬는 도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자리 잡은 도모 도모는 한 번은 만날 법한 그런 음식이 아닌 이곳만의 특징을 잘 살리고 있는 그런 일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당신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대접을 원한다면 도모도모를 추천해 본다.


주소:200 Greene St, Jersey City, NJ 07311

홈페이지:http://www.domodomoj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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