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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Mar 25. 2022

힐링, 로그아웃 : 겟어웨이 업스테이트 뉴욕

업스테이트 뉴욕에서 즐기는 글램핑. 



코로나가 이제 끝을 보이는 것 같다. 슬슬 일상을 회복해 가는 모습이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두려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이제 아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늘어가는 것이 좋지만, 동시에 이 작은 행복이 언제쯤 또 사라질지 걱정된다면 이제는 바뀌어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다.

그중, 여행은 코로나가 전 인류에게 가장 빨리 앗아간 것 중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돌려받을 일상 중 가장 원하는 것 중 하나이다. 그런데 여행의 시작과 끝은 역시 사람과의 만남인지라, 여행을 쉽사리 생각할 수는 없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지금과 같은 현실 속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능 한 여행을 꿈꾼다. 

그래서일까? 코로나 기간 동안 도시를 떠난 뉴요커들 사이에서 각광받았던 여행이라면 역시 글램핑을 들 수 있다. 글램핑은 그래머러스와 캠핑의 합성어로 럭셔리한 캠핑을 말한다. 그중 겟어웨이는 미국 전역에 캠핑용 트레일러를 두고 글램핑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로 아주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1박에 150-230달러 정도에 트레일러를 빌릴 수 있는데 2인에서 4인까지 취침이 가능하다. 2인용의 경우 거대한 실내 창이 있는 것이 장점이라면, 4인용은 로프트 베드가 추가된 형태로 가족단위에서 이용하기에 좋다. 

대부분의 트레일러가 인근에 위치한 트레일러와 간섭이 생기이 않을 정도로 적당한 수준의 거리두기가 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개인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업스테이트 뉴욕에는 이스트와 웨스트 두 곳이 있는데 웨스트의 경우 가장 먼저 개발된 탓에 시설이 일부 낡은 분위기를 찾아볼 수 있고, 여전히 전화 통화가 안 되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반면 이스트의 경우 최근 3년 정도에 새롭게 들어선 시설로 여전히 깨끗한 시설을 보이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트레일러 간의 거리가 비슷하게 떨어져 있어 혹시 산짐승 같은 위협이 나타날 확률이 조금은 낮다. 



겟어웨이의 모토라고 할 수 있는 몸만 가면 되는 구성은 트레일러 이곳저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의 트레일러 인근에는 개인적으로 2대 정도의 차를 주차할 수 있게 되어 있으며, 외부에는 바비큐용 화덕과 벤치, 그리고 3-4개 정도의 비치의자를 구비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나무 장작은 돈만 내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트레일러 내부에는 우선 4인용 식기 (4인용 트레일러일 경우 4인용 식기가 제공된다)와 커피, 등 다양한 부대 재료를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소금과 후추 같은 간단한 바비큐용 양념 역시 구비되어 있고, 올리브 오일 역시 작은 팩으로 구비되어 있어 진정으로 몸만 오면 된다는 이곳의 모토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테이블에는 저녁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충전용 전등이 하나 달려 있는데 이마저도 운치가 있다. 




대부분의 식기나 수건을 제외한 상품들은 이용 이후 나중에 비용이 청구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고기와 야채만 가지고 간다면 충분히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스모어 키트, 커피 등등도 불과 몇 달러만 내면 만나볼 수 있다. 



사실 예약부터 완전한 비대면 구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가장 특이한 점이다. 




우선 예약은 겟어웨이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만일 또 이용하고자 한다면 4-6 패킷을 구매하면 되는데 이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면서 부대용품을 구매 또는 임대를 할 수 있는데 간단한 식기부터 다양한 용품을 구비할 수 있다. 물론 각 트레일러 실내에는 인터넷 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나, 카드놀이 정도는 구비되어 있다. 


이후 바비큐 역시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바비류를 준비하는 것 역시 싫다면 그냥 주문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곳의 가장 큰 단점이라면 3시 체크인 11시 체크 아웃이라고 할 수 있는데 비교적 해가 짧은 겨울의 경우 3시면 어둑어둑 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금 아쉽다. 여기에 아침에도 11시에 체크 아웃을 해야 하는 것 때문에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기 어렵다는 점 역시 안타까운 점이다. 물론 원한다면 2일을 숙박하는 것을 권하겠지만, 나 같은 문명에 찌든 사람들은 그것이 고욕이었다. 




만일 당신이 하루 동안 로그아웃하고 명상을 즐기고 싶다면 이만한 곳은 없다. 



주소: 282 Cairo Junction Rd, Catskill, NY 12414

홈페이지: http://www.getaway.house/




NYandNJ.com에 오시면 더욱 많은 정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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