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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식을 만나다

고바우 갈비 프롤로그: 첫 만남

by NewNewyorker



뉴저지에 살면서 고바우 갈비와 관련된 일화 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10년 전 처음 뉴저지를 알게 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북쪽으로 가면 반드시 찾아야 하는 식당 중 하나로만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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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어느 날 갑자기 고바우를 만나게 됐다. 이번에는 점심에 잠시 들른 것이라 본격적인 리뷰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고바우가 가진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프롤로그라는 이름을 달고 한번 이곳을 소개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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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북부 뉴저지 한국인들에게는 고바우 하면 되지갈비로 기억된다. 그리고 식당 내부에서 항상 울려 퍼지는 골프를 주제로 한 사랑방 분위기는 고작 한 번밖에 경험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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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에서 느껴지는 포스라면 사실 조금은 평범했다. 오랜 노포들이 늘 그러하듯이 “그냥 와, 밥 줄게"라는 투박하지만 정감 어린 말을 전하는 모습이라고 할까? 다시 말해 크게 놀라울 것은 없었다. 그러나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약간은 낮은 듯한 천장과 함께 바와 함께 주방으로 가는 가느다란 길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많은 부분들이 가려져 있지만, 이곳이 사실은 한국 식당의 역할을 하던 곳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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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잡고 이곳의 시그니처 돼지갈비를 맛보기에는 이른 시간이었기에 제육볶음과 국밥을 주문했다. 이윽고 나온 정갈한 반찬을 맛보자 이곳이 왜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반찬의 면모는 여느 식당과 다르지 않았다. 간단하면서도 크게 튀지 않았다. 그러나 반찬 하나하나가 간이 잘 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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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사람들이 간 이라고 한다면 소금의 맛을 느끼는 것이라고 이해할 때까 많다. 하지만, 간이라 함은 재료의 본연의 식감과 향을 살리면서도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절대 짜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바로 고바우의 반찬들은 그런 의미에서 재료를 잘 살린, 그리고 간이 잘 맞는 음식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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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본식의 맛에는 우려를 할 필요가 없었다. 국밥은 국밥 다웠으며, 그 안에 들어있는 실한 재료들로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 제육볶음 역시 불필요한 불맛이 더해지기보다는 그 자체로 알맞은 불향을 내어 주었다.


비록 점심시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다음을 기약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주소: 4 NY-303, Tappan, NY 10983

홈페이지:http://www.gobawookal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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