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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May 14. 2022

뉴저지 한식을 만나다

고바우 갈비 프롤로그: 첫 만남



뉴저지에 살면서 고바우 갈비와 관련된 일화 하나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 역시 10년 전 처음 뉴저지를 알게 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북쪽으로 가면 반드시 찾아야 하는 식당 중 하나로만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4월의 어느 날 갑자기 고바우를 만나게 됐다. 이번에는 점심에 잠시 들른 것이라 본격적인 리뷰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고바우가 가진 힘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짧은 시간이었다. 그래서 프롤로그라는 이름을 달고 한번 이곳을 소개할까 한다. 




많은 북부 뉴저지 한국인들에게는 고바우 하면 되지갈비로 기억된다. 그리고 식당 내부에서 항상 울려 퍼지는 골프를 주제로 한 사랑방 분위기는 고작 한 번밖에 경험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외관에서 느껴지는 포스라면 사실 조금은 평범했다. 오랜 노포들이 늘 그러하듯이 “그냥 와, 밥 줄게"라는 투박하지만 정감 어린 말을 전하는 모습이라고 할까? 다시 말해 크게 놀라울 것은 없었다. 그러나 레스토랑에 들어서면 약간은 낮은 듯한 천장과 함께 바와 함께 주방으로 가는 가느다란 길을 만날 수 있다. 물론 많은 부분들이 가려져 있지만, 이곳이 사실은 한국 식당의 역할을 하던 곳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리를 잡고 이곳의 시그니처 돼지갈비를 맛보기에는 이른 시간이었기에 제육볶음과 국밥을 주문했다. 이윽고 나온 정갈한 반찬을 맛보자 이곳이 왜 사랑을 받았는지 알 수 있었다. 반찬의 면모는 여느 식당과 다르지 않았다. 간단하면서도 크게 튀지 않았다. 그러나 반찬 하나하나가 간이 잘 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간 이라고 한다면 소금의 맛을 느끼는 것이라고 이해할 때까 많다. 하지만, 간이라 함은 재료의 본연의 식감과 향을 살리면서도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의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 절대 짜서는 안 되는 것이다. 바로 고바우의 반찬들은 그런 의미에서 재료를 잘 살린, 그리고 간이 잘 맞는 음식들이었다. 




그래서일까? 본식의 맛에는 우려를 할 필요가 없었다. 국밥은 국밥 다웠으며, 그 안에 들어있는 실한 재료들로 충분히 좋았다. 그리고 제육볶음 역시 불필요한 불맛이 더해지기보다는 그 자체로 알맞은 불향을 내어 주었다. 


비록 점심시간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다음을 기약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다. 


주소: 4 NY-303, Tappan, NY 10983

홈페이지:http://www.gobawookal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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