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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Jun 04. 2022

포트리에서 만나는 작은 베트남

“사이공 키친(Saigon Kitchen)”

포트리에서 만나는 작은 베트남

미국에서 이색 음식을 찾는다면 가잔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무래도 타이 혹은 베트남 음식일 것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베트남 음식은 누가 뭐래도 pho(포)라고 불리는 쌀국수다. 따끈한 각종 고기 육수에 생숙주와 고수, 할라피뇨 슬라이스를 넣어서 먹는 쌀국수는 이미 본토의 맛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미국인들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겉이 바삭하고 속이 부드러운 바게트 속에 오이, 새콤한 무채, 고수와 돼지고기, 소고기, 구운 새우 등을 곁들여서 먹는 반미 샌드위치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기간 동안 베트남을 방문해 먹은 음식으로 선풍적인 이기를 끌었던 분짜와 함께 새로운 베트남식 메뉴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점심 메뉴 중 하나다.

포트리에 위치한 베트남 식당 “사이공 키친”은 정통 베트남식은 아니지만, 현지화된 퓨전 아시안 음식으로 포, 반미, 스프링롤, 팟타이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먼저 이곳의 모습은 화려하지 못하다. 오히려 너무 평범해 눈길을 주기 어려울 지경이다. 하지만 레스토랑에 들어선 순간 뭔지 모를 익숙한 냄새와 모습에 쉽게 적응을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사이공 키친은 다른 베트남 식당과 다르게 메뉴가 난잡하지 않다. 10 종류가 채 되지 않는 애피타이져는 칼라마리, 서머롤, 베트남 스프링롤과 꼬치, 샐러드가 있다. 역시 잘되는 집에는 자신들이 시그니처로 집중하는 메뉴가 있기 마련.

추천하는 애피타이저는 베트남에서 ‘짜조’라 불리는 베트남식 스프링롤과 서머롤로 한국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이다. 메인 요리는 포와 커리 누들, 볶음밥, 태국의 쌀국수 볶음으로 잘 알려진 팟타이, 베트남에서 유명한 국물 없는 비빔 쌀국수에 숯불 돼지고기를 곁들인 분팃느엉, 베트남식 찹스테이크 보루락 등이 있다. 추천 메뉴는 분팃느엉 콤보. 쌀국수 위에 3가지 프로틴을 선택할 수 있는데 한국식 돼지갈비와 비슷한 돼지고기, 짭조름하게 양념된 구운 새우와 베트남식 스프링롤 ‘짜조’ 3개를 선택하면 고기와 해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쌀국수에 채 썬 야채들과 새콤한 소스를 부어먹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으니 이만한 별미가 없다. 또한 베트남이나 타이 식당에서 늘 맛볼 수 있는 달달한 타이 아이스티와 연유를 넣어 색다른 베트남 커피도 함께 즐긴다면 이색적인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