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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Sep 21. 2020

전기차 전쟁의 서막

차세대 모빌리티의 발전 그리고 우리의 선택 

테슬라가 뜨겁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엄청난 양적 성장을 기록한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에서 이제 마켓 다미 네이터(시장 주도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들의 전동화는 대세를 이룬 지 오래다. 2003년 처음 자동차 시장에 뛰어든 테슬라의 성공을 보면서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전동화의 기로에서 이제는 미룰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동시에 신흥 메이커들의 부상은 전기차 시장을 자동차 시장 가운데 가장 중심에 서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미국 내 자동차 시장에서 전동화의 바람을 처음 일으킨 것은 역시 캘리포니아의 클린 에너지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캘리포니아는 기후 변화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위해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하는 자동차의 일정 비율을 친환경 차량으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미국 내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모든 메이커에서 친환경 차량으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생산이 늘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다. 

테슬라는 태생부터 배터리형 전기차의 선두주자로 포지셔닝을 하면서 시장을 장악했다. 현재는 거의 모든 완성차 메이커에서 순수 전기차 모델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주행 가능 마일리지는 200마일 내외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판매 중인 모든 차종이 300마일이 넘는 주행거리를 보이면서  한세대 앞선 전기차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기차 전용 자동차 메이커들의 성장은 테슬라의 직접적인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2의 테슬라고 주목받았던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SUV, 픽업트럭, 또는 세단형 자동차 모델을 각각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테슬라 역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자신들의 전기차 노하우를 공개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포드라는 완성차 메이커의 공격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리비안을 상대로 특허 소송에 들어가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이들 차량은 테슬라의 주행거리를 넘어서는 성능을 보이는가 하면, 흔히들 자동차 성능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제로백을 테슬라를 뛰어넘는 성적을 보여 주면서 테슬라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자본과 노동력이 결합된 형태의 자동차 메이커들 역시 최근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 전국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와는 달리 한국 자동차 업계와 유럽의 일부 업계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차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사실 전기 자동차는 자동차 내부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형태로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고 난 배터리를 여전히 싣고 다녀야 한다는 에너지 비효율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라는 전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배터리 성능을 높여야 하는데 이대 동반되는 것이 결국 알루미늄이나 카드뮴 등의 다양한 자원 개발이 뒤따른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수소연료전지는 기본적으로 연료의 근원을 전기가 아닌 수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물론 수소 연료 전지 자동차 역시 일정 사이즈 정도의 배터리를 싣고 다녀야 하지만 해당 배터리를 수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통해 충전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우주에서 가장 흔한 자원인 수소를 사용한다는 점과, 수소 합성 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물질이 H2o 이외에 다른 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결국 친환경 에너지로서의 가장 중요한 지속가능성이 높다는 차원에서 차세대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에너지 밀도 역시 높아, 한번 충전에 최대 600마일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은 수소연료 전기 차량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이라 하겠다. 

수소연료전지 차량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완성차 메이커인 현대는 최근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수소 연료 전지 차량을 일반에 판매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외에도 유럽 신흥 자동차 메이커인 니콜라는 GM의 든든한 지원을 받아 연료전지를 탑재한 운송용 트럭과 픽업트럭을 개발하고 있어 내년에 출시 예정인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을 넘어서는 성능이 기대된다. (물론 지금은 기술력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자동차의 전동화는 시대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그리고 전동화를 넘어서 모빌리티 자체가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지금의 사회에서 과연 우리가 얼마나 현명한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한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기후 변화와 지금의 팬대믹을 거치면서 과연 인류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지 그 결과의 방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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