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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ewNewyorker Oct 19. 2020

코로나 19 슬기로운 대처법 (1)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실험 소개 

코로나 19가 다시금 전 지구를 삼키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19가 전 세계 팬데믹으로 이어지는 데는 고작 3개월밖에 필요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봄과 여름은 현실을 직시하고 변화를 선택한 사람들과 변화가 불필요하다고 보는 두 가지 방향으로 빠르게 수렴되었다. 그 결과 변화를 거부했던 지역에서는 여전히 일일 확진자 1만 명 이상이 속출하고 있고, 경제 활동 봉쇄는 물론 꾸준히 이어지는 사망자로 의료 붕괴가 나타나고 있다. 

다행히 뉴욕 뉴저지 일대는 초기 방역의 실패를 교본 삼아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동참한 결과 일일 확진자 1천 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을 삼을 만한 점이라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전히 각 가정과 학교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동분서주하며 바쁘게 보내지만 과연 내 자녀가 필요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에 대한 불안이 큰 상황이다. 

오늘은 저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가정에서 집안에서 할 수 있는 활동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비대면 시대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배우는 것보다 여전히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교육은 가장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소규모 활동으로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면 이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초콜릿을 이용한 작은 실험 

곧 핼러윈이 돌아온다. 아마 집에 굴러다니는 초콜릿들이 골칫거리였다면 이번 기회에 이것을 가지고 작은 실험을 하는 것은 어떨까? 이번 실험에 필요한 준비물은 간단하다. 

준비물: M&M 초콜릿 또는 Skittles (스키틀즈) 약간, 물, 흰색 접시 (일회용 아니어도 상관없음) 

이번 실험은 물에 포함된 불순물이 퍼지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고안되어 있다. 가장 먼저 흰색 접시 테두리에 아이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초콜릿 또는 스키틀즈를 줄지어 놓게 한다. 다음에 접시의 중간 부분에 물을 채우는데 색소가 포함된 해당 과자들에게 균일하게 닿을 수 있을 정도로만 채운다. 이후 약 30초 정도를 관찰하면 초콜릿에서 색소가 빠져나와 접시의 중심으로 흐르는 모양을 관찰할 수 있다. 이때 과자의 색상에 따라 속도가 달라질 수도 있는데 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먼저 어떻게 물(액체) 속에 포함된 이물질이 이동하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오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좋은 교과 외 활동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아트 수업을 대체할 수도 있는데 색소가 포함된 과자들을 무지개 색상과 아치 모양으로 정렬 후 물에 닿게 하면 살아 움직이는 무지개를 만들 수 있다. 

모든 색소가 빠져나온 다음 접시를 가볍게 흔들면 색이 섞이는 모양을 볼 수 있는데 이역시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재미있는 활동이라 하겠다. 



집에서 꾸미는 작은 화산 실험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실험 가운데 하나가 역시 화산 실험이다. 사실 많은 화산 실험 키트가 20-50 달러 선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키트를 매번 사용하는 것도 비용이 큰 게 사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이 바로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준비물: 베이킹 소다, 식초, 넓은 접시 (일회용 접시이면 더욱 좋다), 신문지, 물감 (빨강, 녹색, 약간의 검은색), 빈 물통, 두꺼운 골판지

준비물이 준비가 되었다면 가장 먼저 빈 물통과 골판지를 가지고 심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물통의 경우 300ml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빈 물 통에 베이킹 소다와 식초를 넣어 폭발을 시키는 베이스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골판지는 둥근 원형으로 자른 다음 가운데 부분을 빈 물통의 주둥이 부분과 같은 사이즈로 잘라 주면 된다. 이후 원형 골판지의 한쪽 부분을 잘라 산 모양으로 씌우면 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굳이 완벽한 산 모양이 될 필요는 없다는 점인데 나중에 신문지를 이용해 디테일을 꾸밀 예정이기 때문이다. 

완성이 되었다면 신문지를 물에 적셔 산 모양의 비탈에 디테일을 꾸며 준다. 나중에 이를 통해 화산의 용암이 흐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되는데 디테일을 잘 만들수록 더욱 실 감다는 모양이 된다. 모양을 다 만들었다면 표면을 약간 말려야 하는데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한 시간 정도 두고 말리면 된다. (완전히 바짝 마를 필요는 없다) 표면이 잘 말랐다면 이제 필요한 것이 리얼한 색상인데 아이들이 자유롭게 산의 비탈면에 초록색 물감을 통해 색을 칠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좋다. 그리고 비탈이 이곳저곳에 검은색 물감으로 약간의 디테일을 첨가하면 제법 그럴듯한 산 비탈면이 완성된다. 모든 게 완성되면 비탈면의 물감이 마를 수 있도록 30분 정도 휴지기를 둔다.  

휴지기를 두는 동안 준비해야 하는 것이 바로 화산의 용암이다. 이때는 베이킹 소다에 붉은색 물감을 섞어 준비한다. 이때 물감의 색이 베이킹소다에 잘 배어 있을수록 더욱 실감 나는 용암이 탄생한다. 잘 섞인 베이킹 소다를 화산의 입구 (빈 물통)에 1/3 정도가 찰 수 있도록 담아 준다. 만일 좀 더 오랫동안 화산이 폭발하길 바란다면 절반까지 채워도 된다. 이후 아이들에게 식초를 양념통과 같은 입구가 작은 통에 넣어 주고 빈병의 주둥이에 계속 뿌리게 되면 식초와 베이킹 소다가 반응해 부풀어 오르게 되는데 실감 나는 용암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실험의 최대 단점은 냄새인데 식초와 베이킹 소다가 반응하면서 냄새가 고약할 수 있다. 이때는 마스크를 사용하면 괜찮다. 

코로나 19는 참 지독하다. 건강한 사람도 확찐자를 만들지 않나, 코로나 블루로 불안감을 자극하지 않나, 그것도 아니면 결국 우리에게 불필요한 플랙스를 강조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자체로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그렇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너무 곁에 있어 소중함을 몰랐던 사람들을 다시금 일깨우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작은 프로젝트를 해 보면서 가족의 정과 교육을 동시에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코로나를 이겨내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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