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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 Sep 20. 2016

해변가로

타이동 다량역, 기차가 바다 위에 간다

집에서 도보 5분 정도 태평양이다. 어릴 때부터 바다의 냄새와 소리, 색깔 속에 살아와서 그런지 바다를 보면 마음이 편하다.


2016년 초에 총통 선거 전날에 대만에 가서 투표도 하고 친정가족들과 춘절을 같이 보냈다. 한 달 동안 집 근처 바닷가 말고도 차로 9번 국도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옛 다량역(多良車站/Duoliang Station)에 갔다왔다. 

다량역에서 본 겨울 바다

다량이라는 말은 원주민어 "다라다란(打腊打蘭)"에서 나오고 예전부터 부족 마을이다. 기차역은 아주 작다랗고 여객이 너무 적기 때문에 2006년에 벌써 폐지했다. 역 뒤쪽에 있는 초등학교도 마찬가지다. 지금 학교 건물 안에 목공 교실로 운영하면서 목조각 작품, 나무로 만든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그 수입은 원주민 어린이과 틴에지어 교육에서 쓴다고 한다. 

다량 초등학교 건물


산돼지 책꽂이를 샀다. ㅋㅋ 

책꽂이  TWD 1,500 = KRW 52,500 
여유있는 멍멍이들

Photographer들 다량역에 많이 온다. 왜냐하면은 특정한 각도에서 보면 지나가는 기차들이 바다 위에 날아가는 착각이 드는다. 기차가 지나가고 그 멋진 순간을 봤긴 봤는데 느릿느릿해서 사진을 못 찍었다... 


겨울이라서 바다 색깔은 좀 탁하다. 아쉬워서 또 한 번 가야겠다.


아래는 작년 8 월 오후의 태평양. 타이동(台東)에서 화롄(花蓮)으로 가는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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