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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 Apr 07. 2017

언니의 솜씨, 그리운 그 맛

대만 집밥 재구성

소진 언니가 첫째를 기숙학교에 보낸 후 시간 여유 좀 생겨나보다. 자주 만나는 몇 명을 부르고 집에서 점심 먹자고 했다. 우리같은 요리를 못하면서 먹기만 잘 먹는 동생들은 당연히 신나게 "Yes!!"로 답하고 언니 집으로 칼 달려갔다. 

언니의 아버지가 1949년 장개석과 중국에서 물러난 군관이었고 대만에서 장가하고 애 3명을 키우셨다. 그 시절은 군인 가족들은 다 한 동내, 한 마을으로 모여서 살았다. 미니 중국듯이 각 성의 사람들이 서로 이웃이 되었고, 원래 대만에 속하지 않았던 맛도 이 방대한 군대와 같이 작은 섬에서 정착했다.

언니가 사천(四川) 매운 소스를 맛있게 잘 만드는데 물어보니 어릴 때 옆집 아줌마는 사천성 사람인데 어머니가 옆집 아줌마한테서 본격적인 소스 만든 법을 배웠고 나중에 그 만든 법은 언니가 물려받았단다.

Anyway... 우리는 다 배 터질게 먹었다. 그리고 남는 것도 싸서 갖고 갔어다 :p 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데 언니 덕분에 매우 매우 행복한 점심 시간을 보냈다. 

버리터 / 간장 절임 사태 / 춘장을 발라서 생대파와 사태를 얹는다

중국 북쪽 음식--소고기 롤(牛肉捲餅). 롤에 오리구이 먹을 때도 쓰는 춘장을 발라서 먹어야죠~ 

하카식 볶음(말린두부, 돼지고기, 표고버섯, 미나리 등) / 달콤한 태국식 닭날개구이 / 양볶음--최고의 안주 겸 밥도둑

대만 전통식 쌀국수 볶음(炒米粉). 

언니 직접 구운 치즈케이크와 카스테라. 크림은 엄청 맛있네요~


후식: 달콤한 고구마 타로 팥국 / 치즈 깨과자. 100% 소진 언니 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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