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기회 잡는 법
공정한 자리를 내 것으로
무거운 회의가 있습니다.
숨 쉬는 게 퍽퍽하고 편하라고 앉은 의자가 가시처럼 따끔하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자리인데 실마리가 보이질 않습니다.
아무리 노련한 선배라도 답을 못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회의는 자유롭다지만 보통은 경험 많고 잔뼈 굵은 선임들이 이끌죠. 썰전이 오가고 시끌벅적한 회의는 살아 있는 겁니다. 빈정거림이 아니라면 건강한 논쟁이며 설루션을 위한 접전이죠. 반대로 조용하다는 것은 누구 하나 선뜻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욕심을 내서, 빠른 주목과 기회를 잡고 싶다면 기회는 '회의' 시간입니다. 모두가 참석한 공정한 자리. 해답을 위한 적극적인 들이댐(싸우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은 일 잘하는 사람과 파트너가 되기도 합니다. 난제는 1회성 회의로 끝나지 않죠. 각자 생각한 뒤 다음 회의를 기약하면 제대로 된 준비를 할 수 있는 호기입니다.
문제를 파악했다는 가정 하에, 일반적으로 대안을 하나씩 가져옵니다. 스마트한 직원은 플랜 B를 준비하죠. 스마트 플러스한 직원은 플랜 C로 주도권을 잡습니다. 문제의 대안에 대한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대안. 아이디어는 살릴 수도 버릴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민의 흔적입니다. 직급을 떠나 자기 시간을 고민에 할애했다는 것은 인정 각입니다. 거기에 실현 가능한 제안이라면 게임 끝이죠.
나댐의 종류는 많습니다.
시의적절하지 못한 돌발이 문제일 뿐 '나댐' 그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을 가고,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기저에 누르고 참도록 교육된 뿌리가 깊어 안타깝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와 대안 제시를 두고 나댄다는 조직(팀)은 빨리 탈출하세요. 그것은 망조 시그널입니다. 정신 나간 회사가 아니라면 대부분 그렇지 않을 겁니다만 좀 못난이들의 특정한 시기, 질투는 있을 수 있죠. 가령 왜 그런 생각을 나에게 알려주지 않았냐부터 좀 더 발전된 음해성 모함까지. 그럴 땐 단답 하세요. 생각을 지금 막 정리하느라 미쳐 공유할 시간이 없었다고.
전국 각지에 있는 자가건물의 효율적인 관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용역직원의 계약 방식도 제각각이며 기간까지 달라 하나로 합치는 일이 숙원사업이 돼버린 상황이었죠. 가장 큰 문제는 같은 면적 대비 관리 비용이 달라 민원이 수시로 발생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 인재는 위기 때 등장하나요. 나댐의 미학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직원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을수록 아이디어가 겹칠 확률이 높고 주인은 먼저 발언한 사람의 것. 그 친구는 주변의 양해를 구한 뒤 본인이 생각한 내용을 제일 먼저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왜 자신이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 과정을 여과 없이 펼쳤죠. 고민한 아이디어는 장점과 단점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 단점을 보안할 파생 대안, 즉 가지를 친 아이디어까지 총 6개를 뿌립니다. 보통 생각하는 플랜 B를 넘어 플랜 C까지. 많은 것 같지만 문제에서 뻗은 곁가지라 어렵지 않게 이해됐습니다.
아이디어가 거절된다 해도 그 친구는 이미 월급값을 했습니다. 팀장님은 고민 과정 중 하나를 잡아 실현 가능하게 발전시켰고, 일반 팀원이었던 그 직원은 일복은 터졌지만 일잘러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책임자급과 파트너가 되어 1년간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했고 마무리도 깔끔했죠. 그 친구가 거머쥔 표창은 스스로 만든 스마트 이미지를 거들 뿐이었습니다
모두에게 열린 자리가 기회입니다. 조절과 경중은 필요하지만 단박에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회의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전략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자리만 채우다가 '한마디 하지'에 당황하는 쫄보가 되느니 차라리 치고 나가는 적극성이 100번 낫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