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고 가라앉는 마음을 일으켜
어떻게든 그 자리에 서있으려고 약 먹는 거니까
약에 절어 있다고
약쟁이 됐다고 손가락질 마세요
약이라도 먹어서
회복하고자 했어요.
무기력을 깨치고
손을 뻗어 겨우
약이라도 입에 털어 넣어요
약 먹고 누워있다고
답답하다고
폐인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최선을 다해 살아있는 거예요
약이라도 먹고
눈이라도 뜨고
밥이라도 먹어요
그들은 꿈꿔요
우울을 벗어난 삶
일상으로 복귀하는 꿈
*커버사진: 페북. 미국 가수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출처까지 저장해둘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