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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민트 Sep 07. 2022

우울증 환자더러

폐인이라 하지 마요


가라앉고 가라앉는 마음을 일으켜

어떻게든 그 자리에 서있으려고 약 먹는 거니까


약에 절어 있다고

약쟁이 됐다고 손가락질 마세요


약이라도 먹어서

회복하고자 했어요.


무기력을 깨치고

손을 뻗어 겨우

약이라도 입에 털어 넣어요


약 먹고 누워있다고

답답하다고

폐인이라고 하면 안 되는 거예요


최선을 다해 살아있는 거예요

약이라도 먹고

눈이라도 뜨고

밥이라도 먹어요


그들은 꿈꿔요

우울을 벗어난 삶

일상으로 복귀하는 꿈



*커버사진: 페북. 미국 가수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출처까지 저장해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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