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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민트 Jul 03. 2023

공립학교 다문화 아동 2

위기 혹은 기회

우리나라 전체 결혼과 출산율은 줄어도 다문화 비율은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아동은 한국의 미래 인구를 구성할 중요한 큰 축이란 의미입니다.


통계상 다문화 아이들은 불안도가 높고 학업성취도는 낮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 '다문화'라고 낙인찍히고 제대로 배우지 못하면서 열등생 취급받고 별당하는 일이 많습니다.


이들이 초기 불안과 혼란을 잘 다스리고, 성공적으로 학업을 수행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아야 나라의 미래가 밝지 않을지요.


사실 다문화 다중언어 구사 아동이 잘 성장하면 나라에 얼마나 큰 재목인가요. 멀티컬츄럴 멀티링구얼(Multicultural-multilingual)이라고 하면 좀 와닿을까요. 다문화 아동 지원은 곧 한국의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사회 전체적인 평균 수치를 극복하는 노력을 오로지 부모에게 맡기고, 아이들을 괄시하고 방치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더 섬세하게 전문적으로 지원은 못할 망정, 이 아이들이 한국에 원한 품어서 좋을 게 뭐 있다고 어려서부터 이렇게 다문화다문화하면서 박대하는지. 사회전반적인 무지와 몰이해, 치졸함이 깊이 실망스럽습니다.


​국제학교에 가라는 둥 한국을 뜨라는 둥 보충수업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는 둥 단차원적인 막말에 더하여. 아이가 겪는 절망. 상처가 당연하니 교사에 의한 차별과 학대를 받아들이라고들 합니다.


한국 학생 행복도가 OECD 국가 중 최하위, 자살률은 세계최고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교사에 의한 폭력, 교육이라는 이름의 학대를 부모가 용인하고 어떤 면에서는 부추긴 결과 아닐까요.


다문화 멀티링구얼 양육은 결국 부모 역량에 달렸는데 너무 참고할 자료가 없어서 외국 논문 찾아 공부해야 할 판입니다. 다른 나라도 이 모양이니 우리도 그렇게 살자는 논리도 생각보다 흔한데.


좋은 건 우리가 먼저 하면 됩니다. 그게 선진국입니다. 무슨 미국이 어떻고. 외국의 그저 그런 예를 제시하면서 배타적이고 편협한 시각을 모두가 따라야 할 진리인양제시하는지. 그 나라 망하면 같이 망하자는 얘긴지.


다문화 아동의 위기와 기회는 비단 다문화 가정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다문화 시대에 접어든 한국의 위기와 기회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다문화 다중언어 구사아동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방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서울 일부지역, 지방 특정 지역 다니기 불편하다면, 미래에 우리나라의 더 많은 곳이 우범지대 혹은 빈민가가 되길 원치 않는다면 학교에서부터다문화 아동이 잘 자리잡을 수 있게 좀 더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 아동은 외국인이 아니라 한국 국적을 지닌 우리 국민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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