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가볍지만은 않은 잡담
영업 당한다는 것
공짜밥은 없다
by
소울민트
Jul 3. 2023
아래로
밥 먹으러 오란다.
차 마시러 오란다.
잠깐 들렀다 가잖다.
친근하게 접근해서
꼭 '자리'에 데리고 나간다.
예기치 않게ㅡ
정말 편안하게 나갔다가
난감한 상황을 몇 번 맞닥뜨렸다
밥을 얻어먹는다는 건,
남의 시간과 에너지를 쓴다는 건
분명한 부채가 된다
뭘 시킨 것도 아닌데
벌써 빚진 마음이 되어
갚아야 할 것 같은 부담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아무 이유 없이
밥과 차
시간과 에너지를 내어줄 이유가 없으니까
돈이 되어야 만나는 거 아닌가
영업인들은.
떨어질 이익을 기대하니
자꾸 먹이고 만나고 하는 거겠지
부담되는 건 둘째치고
속은 기분이
위장에
얹혀있다
불러낸 건 성공했을지 몰라도
얕은 수를 들키지는 않았어야 했다
신뢰는 주지 못할
망정
'걸려들었다'는 인상을 주지는 말았어야. 했다.
사탕 같은 말만 늘어놓고
쓸개 뺏을 궁리나 하고 있으니
얼마나 떨어지기에
이렇게 먹이는 걸까 판공비 들여서
사람 하나 꾀어서
거저 얻으려는 수작은
밥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새롭지도 않은 교훈만 새겼다.
keyword
영업
에세이
일상
6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소울민트
직업
에세이스트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그만두고 나 자신으로 살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꾸밈을 멈추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회복하자. 그걸로 충분하다. 당신은 아름답다.
팔로워
53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공립학교 다문화 아동
인사하는 남자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