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칼로리는 앉은자리에서
한 번에 먹을 수 있는데
빼는 건
세상에나
지금 세 바퀴 짼데
20분 걸려 겨우 오십 칼로리
오묘하도다
손대는 건 쉬운데
나오기는 힘들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투입해야
겨우 회복할 수 있다
소다크림인가
첨 보는 음료였는데
상단 크림 때문에
시럽이 음료에 잘 섞이지 않았다
그러나 너무 목이 말라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바닥에 퍼렇게 고여있는 액체를
후욱ㅡ 삼켰더니 우아
설탕 폭탄이었다
기분 좋은 단맛이 아니라
고통스러울 만치 과한 당도
뱉을 수 없어
이런 날도 있는 거지 하고 우걱우걱 삼켰다
그 대가는
이 아침 노곤한 뱃살
한 번 실수는
돌이킬 수 없고
만회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된다는
당연한 사실을 되뇐다
단맛을 삼킬 땐
반드시 그보다 더한 고통이 수반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아아 마시러 가야겠다. 이것도 따지고보면 위해성이 있는데 중독성이 있다. 좋은 것에 중독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