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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울민트 Sep 01. 2024

용서하고 싶은 밤

구하지 않은 이들이라도


더러운 손으로 깎은 사과라도

사과를 내온 마음은 진심이었을 거라고


국물 얼룩덜룩한 손등에 놀라

그만 사과를 훽 던져버린 일이


무슨 일인지 자꾸 떠오르지만

더러운 건 죄라기보다 병들어 아픈 거라고


더러운데 더러운 줄 모르니

아픈 거고, 아프니까 불쌍한 거라고


비라도 내려 엉엉

빗물에 기대 울고 싶은 밤



202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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