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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지만은 않은 잡담
빛과 어둠
서로가 서로에게
by
소울민트
Jun 26. 2024
아래로
왼쪽으로 갈까 아님 오른쪽으로
때로는 빛과 어두움 사이
어두움을 택하기도 한다
어두움 속에 쉼을 얻고
편안함을 느끼기도 한다
어두움이 끝없는 절망이 아닌 건
언제라도 빛으로 나올 수 있기 때문이겠지
그걸 두고 우울을 즐긴다고 하는 건가
빛에 거하다가 가끔 그늘로 들어오는 거
우울이 병이 되는 것은 빛이 보이지 않아서라면
언제라도 나올 양달이 있어야겠구나
그림자 아래서 숨을 가다듬고 다시 볕으로 나가볼까
내 그늘도 이렇게 시원하고 편안할까
내 키만큼 드리운 그림자는
사람들이 가끔 들어와 쉴 만할까
모두가 다 햇볕이면 피곤해
열을 식힐 응달 같은 사람도 필요하지
그러나 그림자는 모두에게 있지
밝은 낯뿐 아니라 서늘한 그림자도 그 사람
그림자가 어둡다고 해서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야
우리에겐 그림자도 필요해
빛을 찾지 못한 이에게 언제든 닿을 수 있는 양달이 되어주고
숨차서 허덕이는 이에게 기대어쉴 그림자를 드리워준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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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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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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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 그만두고 나 자신으로 살자. 남에게 보이기 위한 꾸밈을 멈추고 본연의 아름다움을 회복하자. 그걸로 충분하다. 당신은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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