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검매직컬을 보고
단골 미용실이 없다
내 머리 믿고 맡길
세련된 미의식 지닌 전문가를
아직 찾지 못했다.
'그 머리, 얼굴 커 보여서 안 돼요.'
'턱을 커버하고
광대가 도드라지지 않게...'
'앞머리요? 고객님께 안 어울려요'
어울리는 모양으로 조정해서 제안한다면, 전문가의 관점이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텐데. 안 된다 단정하고, 상대의 고유한 외적 특성을 부정하고 숨겨야 하는 부끄러운 것으로 취급하는 태도에서 전문성을 찾기 어렵다.
<보검매직컬>(tvn)에서 마을 어르신이 '예쁘게 해 주세요.' 하니까 박보검 원장이 '이미 예쁘신 걸요.'라고 했다.
거울 속 어르신은 말없이 환하게 웃었다. 꽃처럼 만개한 얼굴에는 주름마저 생기 있게 반짝였다.
노화의 상징인 주름이 매력 주름, 미용 주름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내 외모를 같이 좋아해 주고, 이미 예쁘다 여기고, 정성껏 다뤄주는 미용실이라면 단골 할 텐데. 원장님이 박보검? 역시 꿈이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