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1 이야기

F1, 개인의 영광 vs 팀의 전략

by 솜사탕


F1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2024년 헝가리 그랑프리를 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맥라렌의 원투 피니시, 피아스트리의 첫 우승, 그리고 해밀턴의 200번째 포디움까지

유독 볼거리가 많았던 경기였지만, 사실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퀄리파잉에서는 노리스가 폴 포지션, 피아스트리가 2위를 기록했다.


다음 날 레이스에서는 피아스트리가 선두로 달리고 있었는데,

두 번째 피트 스톱에서 노리스가 먼저 피트 인하면서 피아스트리는 선두를 내어주게 된다.

이때 팀은 노리스에게 '피아스트리에게 자리를 내주라'는 오더를 전달했고

노리스는 처음엔 거부하는 듯했지만 결국 피아스트리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만다.


이후 인터뷰에서 노리스는

"내가 리드하고 있는 건 전략 덕분이었지 실력 때문은 아니었다"며

결국 피아스트리가 우승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언더컷으로 앞서긴 했지만

드라이버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피아스트리가 더 뛰어났다고 하며

동료와 팀에 대한 배려가 섞인 자세를 보인 노리스!


드라이버 개인으로서 포인트에 욕심을 내는 건 당연한데,

잘 달리고 있는 와중에 이런 오더를 받으면 솔직히 너무 억울할 것 같다.


맥라렌 입장에서는 피아스트리가 레이스 전반을 리드했기 때문에

그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조치였을 것이고,

두 드라이버 간 불필요한 추월 경쟁을 막고 팀 전체 성적을 최대화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이다.


이로써 맥라렌이 두 드라이버를 공정(?)하게 운영하면서도

실질적인 전략 조정은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맥라렌은 예선에서 노리스 우선 전략이었지만

레이스 중 언더컷을 이용해 노리스가 일시적 리드를 획득

팀은 타이어, 경쟁 대응, 팀 균형 차원에서 피아스트리에게 리드를 배부하길 원했고, 노리스는 수용

노리스는 자격 문제를 이유로 결과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맥라렌은 전략적 승리를 거두며 팀 전체에 유리한 결과를 확보


이 정도로 이해하는 게 맞을까?


앞으로도 팀 오더는 계속되겠지만,

조금 더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면 팀은 물론 드라이버 개인에게도 훨씬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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