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F1 이야기

F1 선수들의 목소리와 그 영향력

by 솜사탕


저는 F1 팬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기술적 분석을 할 만큼의 역량은 부족합니다.

경기 자체에 관심이 많고, 모든 선수들의 개성을 존중하며 두루두루 흥미를 느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입문자를 위한 기본 룰을 비롯해 선수들의 개성, 팀 워크와 각종 전략,

그리고 사회 문화적, 서사적 관점에서의 다양한 주제를 종종 다루고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트랙 밖에서도 인권과 환경에 대해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루이스 해밀턴과 세바스티안 베텔에게도 깊은 호감을 갖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두 드라이버는 여러 차례 공적 무대에서 사회적 메시지를 드러내며 팬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면은 동시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죠.


2023년, FIA(국제자동차연맹)은 드라이버의 표현을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습니다.

FIA의 사전 승인 없이는 정치적, 종교적, 개인적 발언을 공식적으로 할 수 없다는 조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규정은 곧바로 논란을 불러왔는데요!

왜냐하면 그동안 F1 드라이버들은 단순한 선수 이상의 역할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반발이 아주 거셌습니다.

선수와 감독 등 관계자들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고 반발했습니다.

F1 회장 역시 FIA의 방침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조건을 크게 축소해 시상식 등 공식 행사에서만 정치적 발언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드라이버와 레이싱 팬, 영미권 매체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사실상 백지화한 것이었죠.


하지만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은 분분합니다.



루이스 해밀턴은 흑인 최초의 월드 챔피언으로서 인종 차별 반대와 다양성 확대를 꾸준히 주장해 왔습니다.

Black Lives Matter 티셔츠를 입고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고요.

*Black Lives Matter : 미국에서 2013년에 시작된 사회운동이자 슬로건으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반대하며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음


드라이버인 그가 탄소 중립을 선언했을 때도 적잖은 충격을 주었고,

인권 문제, 온난화, 동물 보호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세바스티안 베텔 역시 사회적 목소리를 내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그는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성 소수자 권리를 지지하는 무지개 티셔츠를 입었고,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습니다.


또한 베텔은 환경 보호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트랙에 팬들과 함께 나가 쓰레기를 줍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그는 은퇴 후에도 "우리가 지구에 남기는 흔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전하고 있습니다.


포뮬러 원 역시 '지속가능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으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환경 문제는 공식적으로 다뤄지고 있으니 이 키워드는 차치하더라도

흑인 인종 차별, 인권 문제, 성 소수자와 여성 인권에 대한 발언은 여전히 찬반 논란이 존재하는 듯합니다.


예를 들어 컨스트럭터와 드라이버들은 이미 인종 차별을 반대하기 위해 End Racism을 실천 중이고

FIA에서도 We Race As One이라는 슬로건을 걸어 인종 차별 반대에 힘을 싣고 있는데,

해밀턴의 Black Lives Matter은 오히려 흑인만을 위한 표현이라는 겁니다.


또한 F1은 전 세계 20개 이상의 나라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포츠로

특정 발언은 어떤 나라에서는 정치적 입장으로 해석될 수 있고,

이는 곧 개최국과 스폰서와의 관계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드라이버들의 생각은 다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인권과 환경 문제는 정치가 아니라 보편적 가치라고 보고

흑인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것, 성소수자와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는 것, 지구를 지키자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특정 국가를 겨냥한 정치적 공격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스포츠의 중립성과 선수의 표현의 자유, 그리고 인권과 환경이라는 보편 가치.

이 세 가지가 충돌하는 한 F1에서 드라이버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목소리를 내주는 빅네임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해밀턴이 페라리로 이적한 이후 아직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7회 월드 챔피언인 그는 메르세데스에서 페라리로 팀을 옮겼고,

그에게 자리를 내준 건 카를로스 사인츠였죠.


사인츠 역시 윌리엄스로 이적한 뒤 한동안 조용했지만,

다행히 최근 아제르바이잔 GP에서 오랜만에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 모두 개인 역량만 놓고 본다면 흠잡을 데 없는 상위권 드라이버들이지만,

F1은 개인의 실력뿐 아니라 차량 퍼포먼스, 팀 전략, 그리고 팀워크까지

모든 요소가 맞물려야 비로소 성과를 낼 수 있는 스포츠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남은 경기 동안 해밀턴이 포디움에 오르고, 우승까지 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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