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취준생'이 아닌 '창준생'이 늘어날 거예요
철밥통, 평생직장, 정년 보장, 그리고 장기근속...
이 모든 게 끈기이자 성실함의 지표였던 때가 있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아니 작년까지도 그랬던 것 같다.
어쩌면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회사 다녀? 사람은 몇 명이야? 매출 어느 정도 해?"
얼마나 대단하고 규모가 큰 회사인지, 사람 수로 그것을 가늠하기 위한 질문이었다.
큰 회사 = 좋은 회사 = 그곳에 소속된 너도 대단한 사람
그런데 모든 조직이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대단한 회사의 타이틀을 잃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더 이상 근속연수가 훈장은 아니며, 나의 커리어를 보장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한 곳에만 오래 계셨네요?" 소리를 듣는 시대가 되었다.
비즈니스 SNS 속 수많은 사람들의 프로필만 봐도
전 구글, 전 메타, 전 삼성전자, 전 OOO... 나의 커리어를 나열하게끔 되어있다.
내가 얼마나 유능하고, 다양한 조직에서 경험해 봤는지 알리는 것이다.
예전처럼 '한 직장에 오래 다니는 것'이 미덕이자 최고였던 시대에는 이런 시스템이 필요 없었을 것이다.
경력을 나열하면 할수록 '여기저기 많이도 다녔네 = 끈기 없음 = 적응력 부족'으로 평가받는 시대였으니.
(정말 실력도, 사회성도 없이 그냥 여기저기 찍먹하고 다니는 것과는 당연히 구분해야 합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은 늘었는데, 퇴직 시기는 빨라지고 있다.
내로라하는 대기업에서도 4050 세대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이 말인즉슨, 어차피 죽을 때까지 철밥통이 아니라면 퇴직 후 앞으로 최소 30년은 더 일해야 한다는 뜻인데
그렇게 생각하면 60에 그만두는 것보다 50에 그만두는 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
10년 더 젊을 때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술을 취득할 시간을 버는 게 낫다는 뜻이다.
또 아이러니한 건 이 와중에 2030 세대들은 자발적인 퇴직을 한다는 건데
어차피 나는 이곳에서 목숨 바쳐 일할 생각이 없고,
내가 목숨 바쳐 일한다고 한들 나는 저 높은 자리에 오르지 못할 것이란 걸 알고 있으며,
지금은 혼자서도 더 빠르고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굳이 느린 조직 속에서 기회비용을 잃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기획부터 디자인, 마케팅, 개발까지 모든 인력이 모여야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나 혼자서도 가능하게 되었다. 오히려 조직이 가벼워져서 가는 속도도 빠르다.
그리고 실패를 해도 또 해보면 된다. 조직에서는 응원받지 못했던 실패가 경험이 되기 때문이다.
*솔로프리너 : solo(혼자)와 Entrepreneur(기업가)의 합성어로 1인 기업가를 뜻함
미드저니는 10명 남짓한 정직원을 가진 작은 규모로 연간 매출 3천억 원을 만들어냈다.
텔레그램은 30명으로 43조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
SaaStr의 제이슨은 혼자서 에이전트 AI 20개를 관리하고 1억 계약을 따냈다.
surge AI의 에드윈 첸은 직원 60명으로 1조 매출을 달성했다. (직원 1명당 매출 1억의 시대라는 뜻)
1인 개발자 스티븐은 금연 습관 유료 앱을 만들어 연 7억을 벌고 있다.
이제는 회사의 네임밸류보다 '내가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 너무나 명확해졌다.
취준생(취업준비생)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그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바닥을 치며 시간을 보낸 경험은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취업 도전을 그만둬도 된다거나,
이제 취업을 하지 말라는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는 하나의 직업만으로 살다 죽는 세상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직업을 바꾸면서 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세상은 끝났음을 확신한다.
그러니 취업이 전부인 것 마냥 바닥을 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는 모두가 창준생(창업준비생)의 삶을 한 번쯤 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