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누군가가 스레드에 쓴 글을 읽었다.
기댈만한 곳이 없어 허한 사람은 그걸 찾기 위해 평생을 헤맨다.
연애도 실패, 결혼도 실패, 커리어도 실패... 까지는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이 사람을 믿을 때, 다시 확인하고 의심하고 집착하느라 진을 다 빼고
다른 사람들이 앞을 보며 달려 나갈 때, 자신감과 심리적인 안정을 갖지 못해 공부와 일에 몰입하기 힘들어한다.
돈보다 자존감, 자신감, 사랑받으면서 갖는 여유, 평온함, 인내력, 집중력 등
이 모든 게 살아가는 바탕이자 디딤돌이 되는데
고시 공부를 할 때 입사 준비를 할 때 등 인생에서 뭔가를 이루려고 할 때
이것들이 없는 사람들은 너무 괴롭다.
이중 노동을 해야 한다.
공부 외에도 나 스스로를 내가 다독여야 하고, 내 마음을 내가 위로해야 하고
계속해서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며 스스로를 붙잡아야 한다.
그리고 사는 동안 끊임없이 의지할만한 대상을 찾아 관계를 맺고 끊는데 시간과 마음을 소비한다.
그러면서 또 뒤처진다.
변치 않는 애정에 대한 확신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안정된 상태로 당면한 과제에만 집중할 수 있고
그건 집중력 차이, 성과의 차이로 드러난다.
그래서 외로움이, 불안함이 인생을 파먹는다는 그런 얘기.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삶 같다고 공감했다.
살면서 공부만 하기도, 일만 하기도 벅찬 세상에서
스스로 다독이기까지 하며 사느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수많은 그와 그녀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마음 둘 곳을 찾고, 내가 사랑하는 걸 몇 가지 만들어 두라고 했다.
억지로 이것저것 해보고 있다.
살아있는 동안 자기 동정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이와 동시에, 돈 걱정, 시간 핑계, 자격 탓을 그만둬도 괜찮은지
나이 들어서 더 잘 사는 삶을 위해 아끼고 또 미루며 사는 게 맞는 건지
사실 잘 모르겠다.
내일이 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 삶에서는 전자가 맞다. 오늘을 사는 것.
하지만 언제까지 살아 있을지 모르는 삶이라면 후자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정답은 아무도 모르겠지.
그냥 지금 나를 애지중지 사랑하며, 돌보는 것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