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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quaMarine Dec 19. 2017

보안 직무의 신규 채용

보안을 업으로 삼고 싶은 분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제가 이 매거진을 만들게 된 이유는 제가 보안바닥에서 10년을 있으면서 느꼈던 것들과 참고할만한 

사항들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입니다. 이런 생각을 예전부터 했는데..이제서야 시작하네요. 


세세한 기술적인 사항들을 여기다 적진 않을꺼예요. 그런 건 저말고도 많이들 적으시니까요. 


오늘은 제가 "이력서"를 검토하는 입장에서 지난 5년간 느꼈던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드리고 싶네요. 

보안을 업으로 삼으려 결심하셨고 이력서를 써보셨으며 기업들에 지원을 해보신 분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보안을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기업마다 서류를 통과시키는 "기준"은 다 다릅니다. 

아니, 명확하게 얘기하면 기업마다가 아니라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가 검토를 하느냐에 따라서 통과될 서류가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죠. 

그렇기 때문에 '대체 기준이 뭐냐?' 라고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왜 떨어지는거냐' 라고 따져봐야 소용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서류 검토자의 기준을 알 수가 없거든요. 

면접도 마찬가지 입니다. 면접관마다 기준이 다 달라요..




자 이제 제 기준에서 서류전형과 면접 시에 주의할 점들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 전 자기소개서에 성의가 없다면 더 이상 읽는 것을 포기합니다. 

  - 성의가 없다는 기준이 뭐냐 라고 물으신다면 "제가 읽어봤을때 드는 감정 기준입니다." 라고 

     대답드릴 수 있겠네요. 가끔 그런 분들이 있습니다. 이 직무, 저 직무 한꺼번에 이력서를 써놓고 

     자소서를 복붙 하십니다. 네, 뭐 그거까진 좋아요. 그런데 보안인력을 뽑는데..엉뚱한 내용이 있다면..

     읽다가 바로 탈락을 누르겠죠..어찌보면 자소서를 성의있게 쓰는 것은 최소한의 "예의"라고 봅니다. 

     온라인으로 쓰더라도 맞춤법이나 문맥 구조, 띄어쓰기 등등 한번씩 검토해보는 건 당연한 겁니다. 


2. 지원하고자 하는 팀이 뭐하는 팀이고, 이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조사해보시고 이력서를 쓰세요. 

  - 자소서에 이 내용이 없다고 탈락시키진 않습니다. 다만, 없다면 면접때 반드시 물어봅니다. 

    '왜 여기 지원하셨나요?', '왜 이 직무를 선택하시나요?' 이러한 고민은..누군가 해주는 고민이 아닙니다. 

    본인의 미래를 위해 본인이 깊게 고민해보고 결정했어야 하는 일입니다. 물론 사회초년생이 이러한 고민을

    깊게 하기 힘들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다만, 최소한의 노력은 준비하고 가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3. 보안업계에 몸 담고 싶다면, 학원에서 대충 주입식으로 배운걸로 안 됩니다. 

  - 요즘 정말 많이 느끼는 겁니다만..보안을 가르쳐주는 학원들이 참 많아졌죠. 알고 있습니다. 

    국비지원부터 허벌나게 비싼 등록금을 받는 학원들까지. 그런데 말입니다. 면접을 보는 입장에서 

    누가 면접을 통과하느냐.를 두고 보면 어떤 교육기관이, 어떤 학원이 압도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취직을 하고 싶어서 공짜를 알아보건, 돈을 내고 다니건 무언가 한 것은 지원자 모두가 똑같아요.

    차이점은 거기서 배운걸로 본인 스스로가 노력을 했느냐 입니다. 


    이 취약점은 왜 이렇게 되는거야? 이렇게 되는 원인은 뭐지? 어디까지 발전시킬 수 있는걸까? 

    얘는 왜 권한이 없지? 이건 왜 동작을 안하지? 이건 또 뭐야? 


    보안을 공부하면 반드시 닿게 되는 지점이라 생각합니다. 이해 안가는 것들 투성이로 가득찰 때가 있죠. 

    머리 속에 WHY 라는 단어를 반드시 새겨넣으셔야 합니다. 그래야 원리를 이해할 수 있고 배울수 있습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만 저희 회사에 정보보안학과 출신이라는 타이틀 하나만 가지고 합격하신 분은 여지껏 

    한분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보안학과라는 타이틀로 면접 오시는 분들은..강의 시간에 강의만 들은 경우가 

    대부분이였고 실제로 노력하신 분들은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물론 다 그렇진않으시겠지만..) 


4. '회사가 나를 가르쳐 줄 것이다' 라는 생각을 버리세요. 

   - 면접을 계속 보다보면..공통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바로 이겁니다. 


     '제가 지금 아무것도 몰라도 가르쳐주시면 반드시 따라갈 자신이 있습니다' 


     네, 그럴수 있다는거 압니다. 실제로 저도 아무것도 모르는 분들 많이 채용했습니다. 

     근데 이 분들을 뽑은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바로 "가능성"입니다. 

     "아 이 분은 가르칠 가치가 있겠구나. 가르치면 유능한 인력이 되겠구나. "

     이런 생각이 면접관 머리에 들게 만들어야 아무것도 몰라도 붙을 수 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머리가 하얘져서요. 그것도 잘 모르겠네요.'

  

     이런 대답만 줄창하면 면접관 머리 속에 무슨 생각이 들까요? 답은 뻔한겁니다. 

     회사는 일을 할 사람을 찾는겁니다. 학원생을 모집하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아무것도 몰라도 나는 잘할 수 있다라는 "인식"을 면접관에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걸 못하겠다면 적어도 지원한 직무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술적 지식은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니라면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집니다....

 

      예전에 유병재님이 나왔던 면접관련된 영상을 본적 있는데..거기서 그런 말이 나오죠. 

      '아니 X발 무슨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나 같은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나?' 

      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 신입들이 지천에 널렸습니다. 서류에 붙고, 면접에 붙고 싶으시다면 

      다른 분들과의 차이점을 만들거나 자기 자신을 어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전 팀장으로써 저희 팀에 경력직을 거의 뽑지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마음에 드는 경력직이 없었으니까요. 전 그럴바엔 똑똑하고 센스 넘치는 신입을 키우는게 좋습니다. 


5. 면접 시에 "자신감"은 필수 입니다. 

   - 가끔 그런 분들이 있어요. 면접관을 못 쳐다보는..

     이러면 센스고 지식이고 유머고..답이 안나옵니다. 적어도 자신감 하나는 장착하고 오셔야 합니다. 

     물론 자신감이 과해서 건방짐으로 표출된다면 그것도 게임이 끝납니다.. 


     결국은 스스로 노력을 했느냐에 따라 자신감이 나타날수 있느냐를 가르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죠..




많지만 않지만 제가 느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오늘도 취업 전쟁을 치루고 있는 취준생분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P.S - 회사 어디냐고 묻지 마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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