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영화를 다시 보게 되다.
몇일 전에 위대한 쇼맨을 봤습니다.
결혼기념일이기도 했고, 와이프가 보고싶다고 일전에 한번 이야기했던 게 기억나서
부랴부랴 예매를 하고 같이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센스쟁이 남편되기 PJT 의 일환이였을 뿐..
그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기대감이 없었죠.
물론 제가 좋아하는 로건, 아니 울버린의 "휴 잭맨" 아저씨가 출연하시니까 볼만할꺼라 생각은 했으나..
이 포스터를 보고 '뭔 영화일까 대체..'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전 뮤지컬 영화를 그리 즐기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음악을 참 좋아하는 편이지만..영화로써의 뮤지컬은 뭔가..진짜 뮤지컬보다 전달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라고
생각해오던 사람이죠. 제가 본 뮤지컬 영화는 물랑루즈, 레미제라블 정도가 있겠네요.
물론 이 영화들 재밌게 봤습니다만, 실제 뮤지컬을 한번 관람해본 후 생각이 바뀌었죠..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실제 배우가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과 영화와의 차이가 넘사벽이거든요..
헌데 이 영화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작년에 그리 시끌시끌한데도 안봤었던 라라랜드라는 영화를 보려고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스토리는 의외로 심플합니다. PT 바넘이라는 실제로 있었던 아저씨의 이야기인데..
서커스의 창시자(?)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헌데, 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과 적재적소에서 나오는 이 음악들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특히, 첫 장면의 휴 잭맨의 등장과 함께 흘러나는 "The Greatest Show" ...
한방에 관객들을 영화에 매료되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리고 절정은 "This is Me" 였죠..
진짜 "This is Me" 를 들으면서, 아니 보고 들으면서
울컥 거린게 몇번인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본지가 거의 열흘이 다 되가는 지금도 이 노래를 찾아듣고 있네요.
다른 노래들도 꽤나 괜찮습니다.
휴 잭맨과 잭 에프론이 같이 부른 "The Other Side"
그 여가수분이 부른 "Never Enough" - 이것도 대박 소름 돋았어요 ㅠㅠ
유일한 사랑 노래였던 "Rewrite the Stars"
OST 앨범 전곡이 명작이다 싶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습니다.
평소에 자신이 노래를 들으며 감정 이입을 잘 하는 편이라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동의 쓰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노래에 이 퍼포먼스라면, 스토리는 별로 중요치 않다고 해도 될꺼 같아요!
진심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