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통통이, 뚱뚱이들에게 1이라도 도움이 되길 -
##1탄 링크##
https://brunch.co.kr/@luxurykwon/40
세상에나, 1탄을 쓴게 퇴근하기 전이였고 회사에서 작성한 글이라 두서없이 느낀대로 적어놨는데...
단 6시간만에 337 조회수라니..
새삼 세상에는 살을 빼고 싶어하는 통통, 뚱뚱이 동지들이 참 많구나 싶다.
자, 1탄을 보고 내가 살을 빼는데 성공한 방법을 알고 싶어하는 동지들이 많을 것이니
바로 본론으로 넘어가자.
##2018년 다이어트 방법
+ 기간 : 6월 20일경 ~ 현재까지(4개월하고 열흘정도 지났음)
+ 다이어트 기록 : - 15kg
+ 방법 : 입식 사이클 타기 (feat. Netflix), 가끔 퇴근 시 걸어오기.
체중 그래프 등은 앞선 1탄에 기재해두었으니 넘어가고 규칙은 2016년과 같다.
다만 좀 더 알아듣기 쉽게 설명을 해보겠다.
- 참고적으로 필자는 운동에는 문외한이다. 난 그냥 일반 평범 사람이고, 직장인이며 뭐가 건강에 좋고
뭐가 나쁜지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니까 잘못 되었다고 까도 별로 할말은 없다. 그냥 이 글은
내가 스스로 했던 방법을 서술한 글일 뿐이니 너무 왜곡하여 해석하진 말자. 답이란 얘기가 아니다.
1. 저녁 6시 이후엔 되도록 금식.
솔직하게 얘기해보자. 저녁을 안 먹는 행위는 매우 힘든 일이다.
지금 4개월이 넘게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만...오늘도 회식을 하고 왔다. 맛있는 회를 냠냠..
술도 몇잔 마셨다. 이러면 내일은 반드시 살이 찐다..아침에 체중을 재보고 실망하겠지..
대부분의 직장인이 회식과 저녁 약속을 모두 패스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최대한 멀리할 수는 있으나 원천적으로 막을 순 없다. 더군다나 필자는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고
정신건강을 위해 술을 가끔 먹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에 잡히는 저녁 약속과 회식 일정, 미팅 등을 모두 캔슬 시키고 혼자 살아갈껀가?
그걸 모두 잘라내고 "으하하 난 의지의 남자다(아니, 여자일수도 있지)" 라고 합리화할껀가?
저녁에 금식을 하란 얘기는 되도록 스스로 제어하란 얘기다.
"의식적으로" 해가 진 이후에 음식물 섭취를 피하고 충동적인 야식(특히, 치느님..)과의 안녕을 고해라.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본인의 사회 생활을 위한 회식 자리까지 피하란 소리가 아니다.
어쩔 수 없을땐 피하지 말고 즐겨라. 다만, 즐길때도 탄수화물..밥은 먹지 말자. 고기만 먹어도 충분하다.
아 난 고기먹을 때 밥이 있어야 하는데? 제발 부탁인데 이 버릇 좀 고쳐라. 살 찌는 지름길이다.
고기 먹으러 왔으면 고기에 집중하고, 술 마시러 왔으면 술에 집중하자.
오늘은 회사에서 힘들었으니까 치느님!!
내일은 회식, 모레는 친구 만나고, 그 다음날은 데이트!! 라고 일정을 짜지 말란 얘기다.
실제로 이렇게 일정이 짜여져 있다면 회사에서 힘들었던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고
회식은 참석하고...모레 약속은 다음주로 미뤄보자. 데이트는 미룰수 없으니 해야하고..
자기 스스로 제어하려고 노력해보자. 그게 다이어트의 시작점이다.
2. 먹는 양 감소 시키기.
이건 저녁 안 먹는 미션에 비하면 쉬운 편이지만 필자처럼 식탐이 강한 스타일은
조금 어려울 수도 있다. 필자는 정신줄 놓고 먹기 시작하면 내 뱃 속에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계산하지 못하고, '밥은 남기면 벌 받아' 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세대다.
필자의 경험에 빗대어 얘기해보겠다. 이건 내가 성공한 방법이다.
집에서 밥을 먹을 땐 밥을 반만 채울 것. 먹고 배고프겠지? 반찬을 좀 더 먹자.
그리고 밥 먹기 전에 물을 한 잔 원샷하면 효과가 있다.
회사에서 점심, 혹은 밖에서 외식을 할 때는 최우선적으로 밥이 안 나오는 메뉴를 먹는다.
이를 테면 돈까스나 튀김 만두와 샐러드라던가, 밥이 안 나오거나 조금 나오는 메뉴를 시키고
밥을 배제시키고 먹는다. 만약 백반류라면... 일단 밥의 1/3을 덜어낸다. 그리고 그건 안 쳐다본다.
한그릇 가득한 상태에서 '1/3을 남겨야지' 와 퍼놓고 '이거만 먹어야지'는 다른 거다. 후자가 훨씬 쉽다.
16년도 다이어트할 때는 음...그 치아푸드? 물에 넣으면 몇 배로 불어나는 씨앗같은..녀석인데
저녁 안 먹고 그걸 먹었다. 그걸 먹으면 배가 안고프다.
내 위장을 속인다. 영양분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위장이 차 있는 느낌이다.
헌데 정신적으로 좀 ..슬프다. 내가 스스로 제어한게 아니라 속이고 있는 것이니..
올해는 그런 거 안먹었다. 그냥 저녁엔 두유 한 팩 먹었다. 그리고 굶었다.
내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스스로를 믿어라.
3. 탄수화물을 최대한 멀리 한다.
2번과 별반 다른 얘기는 아니고..어찌보면 같은 얘기지만 컨셉이 다르다.
위에 글을 보면서 의문이 든 사람 손 들어보자. 분명히 있을꺼다.
돈까스나 만두를 먹으면 살이 더 찌지 않냐고? 천만에. 내 경험상 칼국수 집에 가서
칼국수에 밥까지 말아 먹는거보다 그냥 만두 한접시 주세요. 해서 그거만 먹는게 살은 훨씬 덜찐다.
칼로리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밥이 없는 메뉴는 그만큼 칼로리가 적다.
그리고 더 충격적인건 피자나 치즈가 들어간 무언가를 먹는다고해서 살이 찌진 않는다.
밥을 적게 먹을 자신이 없다면 피자를 사서 한조각씩 나눠서 한끼에 한 두조각씩 먹어라.
피자도 생각보다 살이 안 찐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살찌는 이유는 밥을 많이 먹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탄수화물이라는 녀석은 필수 영양소 중 하나라 완전히 배제시킬 수는 없는 녀석이다.
그냥 최대한, 내가 할수 있는 한 멀리해보자.
4. 정말 미친듯이 먹고 싶을 때는 그냥 먹는다.
미치도록 까르보나라가 먹고 싶은날, 치느님이 먹고 싶은 날, 햄버거가 먹고 싶은 날, 삼겹살이 먹고 싶은..
그런 날들이 분명히 오게 된다. 다만 다이어트 초반에는 좀 참자. 한달도 안해놓고 아 XX 먹고 싶어!!
이러고 먹으면 진도 안 나가서 스트레스만 받는다. 살도 좀 빠지고 진도가 나간다면 스스로에게 작은
보상을 주자. 오늘 점심은 햄버거다!! 라고....
단, 그날 저녁엔 반드시 운동을 하자.
필자는 술을 먹은 날을 제외하곤 많이 먹은 날이나 보상을 준 날에는 반드시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다.
아마 그럼 생각보다 체중이 늘거나 하진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경험상 가장 많이 살이 찐 날은 하루종일 집밥먹으면서 '한 그릇 더먹어야지~ ', '어라 애들이 밥을 남겼네.
아깝다. 내가 먹어야지..' 한 날들이다. 특히 유아, 어린이들을 키우고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된다.
애들이 남긴 밥...아깝다고 생각하지 말고 버려라. 그게 내 살들을 키운다니까?
5.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수"를 피해라
내가 좋아하는 음료를 말해보겠다.
바닐라 라떼, 카라멜 마키아또, 코카콜라, 달달한 카페라떼, 따뜻한 코코아, 웰치스,
실론티, 사이다, 맥콜, 밀키스 등등.
요즘의 내가 먹는 음료를 말해보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탄산수, 하늘 보리.
뭔 차이인지 느낌이 오시는가?
모든 음료엔 당이 매우 높게 포함되어 있다. 특히, 우리나라 커피엔 그냥 설탕이 아닌 시럽을 넣는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커피인 바닐라 라떼는 카페 라떼에 바닐라 시럽을 넣은 녀석이다.
시럽은 진심으로 매우 치명적이다. 차라리 블랙에다가 각설탕을 넣어 먹어라..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렌지, 포도 쥬스. 애들 주면서 같이 먹지 말자.
그거 한잔이면 어제 한 운동이 삭제된다.
단 음료만 끊어내도 살이 생각보다 잘 빠진다.
자, 이제 올해 필자가 한 운동 방법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별거 없다..기대하지 말자)
1탄에서는 무작정 걸었다고 이야기했으므로 16년도의 운동 방식은 넘어가고
18년도에는 왜 또 무작정 걷지 않았느냐..가 궁금하시겠지. 심지어 효과도 좋았는데 말이다.
일단 내가 사랑하는 와이프가 내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 것을 싫어했다.
5-6키로 정도를 걷어서 퇴근하면 대략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사이가 소모된다.
버스타면 30분이면 오는 거리를, 자차로 20분이면 오는 거리를 1시간 반이나 걸어서 온다는 소리다.
내 새끼들도 싫어한다. 아빠가 늦게 오는 것을. (그리고 이사해서 거리가 더 길어졌다..)
그래서 30만원정도 투자해서 입식 싸이클을 샀다.
비쌌지만, 집에 먼저 오고 이후에 운동을 하기 위해서 별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고
무작정 걷는 건 날씨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 비 오면 못 걷고 눈 오면 걷기 힘들다.
그래서 싸이클을 샀다. 싸이클도 종류가 많은데..좌식, 입식, 스피닝 등등..
나처럼 운동 잘 못하거나 서툴다면 입식이 제일 만만하고 효과적이라 판단했다.
스피닝용은 너무 빡셀 것으로 보이고, 좌식은..허리엔 좋을것 같으나..노인네 느낌나서 싫다.
대략 3년 전에 로드 싸이클을 산적이 있었다.
그때 그래도 대략 2-30km 씩 타고 다니고 그랬는데 살이 하나도 안 빠졌다.
그래서 '자전거는 살이 안 빠지나보다..다리만 굵어지고..'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집에서 타보고 살을 빠지게 되는 걸 보고 이유를 깨달았다.
밖에서 타면 운동을 한다기 보다 라이딩을 하게 되고, 다리 아프면 쉰다..(적어도 나는 그렇다..)
그러다보면 편하게 편하게 적당한 속도와 세기로 패달링을 하게 되고 그럼 운동이 안되는 것이다.
허벅지만 계속 굵어진다.. 뱃살은 안빠지고!!
필자가 이 입식싸이클로 살을 뺀 방법은 단순하다.
센 강도로 꾸준하게 타는 것.
필자의 사이클의 경우 1 ~ 30까지의 세기를 설정할수 있게 되어 있는데 첨에 한 5분은 10정도로
놓고 타다가 웜업이 되면, 25정도까지 확 올린다. 빡세다. 다리가 아파온다.
하지만 나에겐 Netflix 가 있다. TV 에 Netflix 를 켜고, 강한 강도에서 1시간 이상을 탄다.
땀이 비 오듯이 난다. 심지어 나는 유니클로에서 산 얇은 패딩을 여름부터 입고 탔다.
Netflix 의 미드가 재밌으면 재밌을수록 운동이 힘든걸 잊고 집중할 수 있었다.
(넷플릭스 찬양해~!! 마넌이 아깝쥐 않아!!)
물론 내 다리는 쉬지 않았다. 다만 집중을 다른 곳에 했을 뿐.
그렇게 1시간 가량을 탔다. 타다가 힘들면 조금씩 강도를 내렸다.
그렇게 꾸준히 탔더니 살이 쭉쭉 빠졌다. 이게 다다. (허무하시면 안되는데..ㅠㅠ)
규칙에 있는 사항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고(스스로 제어하고) 꾸준하게 운동을 한다.
그게 내가 4개월 남짓한 시간동안 다이어트에 성공한 방법이다.
저녁을 안 먹고 운동을 하다보면 면역력이 안 좋아진다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감기 기운이 있다던가, 몸에 기운이 없다던가. 그런 날은 하루 쉬었다.
그래도 안 나아지면 저녁을 먹었다. 든든하게. 그렇게 컨디션을 돌려놓고 다음 날부터 다시 달렸다.
다이어트는 식이조절 + 운동이라고들 한다.
(난 근데 식이조절 그런거 잘 모르겠고..먹고 싶은거 먹고 싶었다. 그래서 그냥 먹으면서 했다)
맞는 말이다. 근데 제일 중요한게 빠졌다.
바로 "자기 제어" 다.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다면 다이어트는 불가능하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다이어트 동지들에게 묻고 싶다.
스스로를 제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스스로 제어하고, 상도 주면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겠는가?
그 "마음"부터 먹어야 한다. 이 "마음"이 약하면 100% 작심삼일이 된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시작해보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마음 먹기가 어려울 뿐.
다들 화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