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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비된 여행 Aug 01. 2016

루마니아 여행

드라큘라 또는 블라드 체폐슈 3세 Mar 2016

시나이아 근처 펠레스 성 : 카롤1세의 여름별궁
루마니아는 드라큘라 백작과 동유럽에 위치해 있는 EU엔 가입했지만 서유럽보단 못사는 나라 쯤으로, 무엇보다 유명한 관광지로론 그다지 알려지지 않는 나라이기도 하다. 처음 루마니라를 여행한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거길 왜가지 하는 반응이었고, 루마니아에 5년 이상 살다오신 분도 루마니아엔 그다지 볼게 없다고 하기도 하였던 곳이다. 유럽에 산지 쫌 되었지만, 나 또한 유럽의 변방 쯤으로 여겼던 나라이기도 하다. 포르투갈을 여행가서 가이드에게 들은 이야기가 '유럽의 조강지처' 또는 '유럽의  시골', 말하자면 좀 세련되지 못했지만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그런 나라,  뭔가 큰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포르투갈을 유럽사람들은 이야기 하는데, 루마니아는 그보다는 훨씬 더 한 알려지지 않은 나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높은 산이 있어 암벽 등반가들에게 꽤 알려져 있고, 철새들의 천국인 강과 바다가 만나는 광대한 삼각주가 존재하고 주변국가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와 언어를 가진 나라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언어적으론 주변 슬라브민족과 다른 라틴계통의 언어를 쓴다. 나라 이름에서처럼 로마민족의 후예가 아닌가 싶다.
부쿠레슈티 루마니아 정교회 벽화

루마니아의 수도는 부쿠레슈티, 영어로는 부카레스트라고 부른다. 루마니아의 대표적인 종교는 Orthodox 라고 부르는 정교회인데, 이는 콘스탄티노플(지금의 이스탄불)을 수도로 정한 동로마제국의 영향아래 지속적으로 벌전해온 종교이다. 그 중에서도 루마니아만의 정교회로 발전되었다고 한다. 카톨릭 성당과는 다른 양식의 정교회 건물들이 곳곳에 많다. 미사하는 모습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여서인지 뭔가 좀 더 무겁고, 좀 더 예전 형식적인 모습의 기독교의 느낌을 들게 한다.

페레소르성 내부의 방
루마니아 고양이

루마니아엔 거리에서 고양이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스탄불에선 많은 길거리의 개를, 부쿠레슈티에선 흔하게 길거리 고양이들을 접할수 있는데, 사람들이 먹이를 주어서 그런지 별로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생각엔 대부분 유럽의 나라에선 가장 흔하게 접하는 길거리 동물은 비둘기일 것이다. 바다 가까운 도시엔 갈매기들도 자주 보는데, 한 번은 브르타뉴 생말로란 항구도시에서 들고 있던 참치 샌드위치를 갈매기가 갑자기 어디선가 날아와  통째로 채 간 적도 있었다. 그뒤론 갈매기만 보면 약간의 두려움이 생긴다. 관광지의 포식자 갈매기를 주의하시길...

브란성 : 드라큘라의 전설의 성
브란성

드라큘라는 루마니아에선 빼 놓을수 없는 관광상품이다. 소설에선 흡혈귀로 유명한 드라큘라 백작이지만, 실제론 루마니아를 터키제국으로부터 구한 루마니아의 영웅이자 대왕이다. 그리고 실제로 블라드 체페슈 3세가 지은 건물 유적도 루마니아 시기쇼아라, 부쿠레슈티 등에 존재한다. 어려서부터 온갖 목숨의 위협을 이겨내고 정치적으로 강한 왕이된 체페슈, 그리고 조국을 터키 아슬람 세력으로부터 구하고자 했던 지도자. 터키군에게 위협을 주고자 많은 혹독한 고문(항문에서 입으로 통하는 꼬챙이로 많은 터키군을 죽여서 세워 놓았다고 한다.)과 잔혹함 으로 악명을 떨치고, 그로인해 터키군 사이에서 두려운 존재로 알려진 군주였다. 한 동안은 그러한 용맹과 악명으로 루마니아를 터키에서 독립된 국가로 유지시켰으나, 어쩔수 없는 군사적 열세에  나중엔 터키군에 점령당하고 말았다고 한다. 이러한 잔혹한 전쟁 중의 행동은 영국의 소설가인 브램 스토커에게 좋은 소설의 주제로 되살아나 지금은 루마니아의 많은 관광상품과 관광지을 개발시키고, 후손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는 살아서나 죽어서 몇백년이 지난 지금에도 루마니아인에겐 고마운 존재임에 틀림없다. 오스트리아 짤쯔부르크에 가보면 죽은 모짜르트가 얼마나 많은 후손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느낄수 있는데, 루마니아에서 드라큘라의 존재도 모짜르트 이상이었다. 참고로 드랴큘라는 용을 뜻하는 드라쿨의 이름에서 따온 것인데 드라쿨은 체페슈 3세의 아버지 이름이고 드라쿨의 아들인 드라큘라가 바로 블라드 체폐슈인 것이다. 소국일수록 세계적인 훌륭한 인물들은 이름이 남아 작품이나 관광상품으로 고국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시나이아 근처의 도로변에 보이는 산

드라큘라를 느낄 수 있는 브란성, 시기쇼아라를 거쳐 루마니아 제 2의 도시 브라쇼브에선 슬픈 루마니아인의 역사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이 도시를 만든 독일 작센지방 상인들이 슈케이 문 만들고 자신들이 사는 지역과 루마니아인이 사는 지역를 구분하였다. 고딕양식의 많은 독일식 중세풍 도시의 면모를 가진 브라쇼브는 독일인의 유산으로 도시가 만들어지고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지역이지만, 이 도시 건축물들은 거의 힘없던 루마니아 원주민에 의해 지어졌을 것이다. 자신들이 살던 나라에서 힘센 외지인의 지배를 받았던 일은 중세, 근세까지 흔히 유럽 대부분 지역의 사람들이 겪었던 일이지만, 민족국가들로 독립된 지금이라고 약소국의 삶이 잘사는 강대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있다고 할 수 있을까? EU라는 공동체 속에서 그나마 자신의 존재와 경제를 도약시키고자 하는 루마니아는 언제쯤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른 EU국가 수준의 생활이 가능할까? 관광 경제적인 측면에서 본 루마니아는 참 보여줄게 많은 아름다운 자연을 가졌지만, (나라의 크기 또한 작지 않다.) 덜 구축된 도로시설, 아직도 흔히 볼 수 있는 집시 또는 걸인들..(어떤 집시 꼬마 아이가 차에서 내리면서부터 계속 따라붙으면서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부러 돈을 주지 않았다...)아직 관광대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가야할 길이 멀다. 가 본 유럽 나라중 그 흔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드라큘라 생가 근처에서 딱 한 번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아직 관광객이 많지 않은 나라였다. 현재 루마니아엔 유네스코 주관으로 거리의 아이들에게 돈을 주지 말자는 캠페인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창이다. 이런 돈으로 이이들을 혹사시키는 일이 더욱더 번지고 성행하고 있는게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동유럽 국가의 사회적인 현실이다..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관광 가치를 높여 스위스 못지 않은 좋은 자연 유산과 문화적 테마를 이용해 루마니아가 중국단체 등 많은 관광객을 불러 들일 국가 관광 브랜드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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