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템플릿 마지막 '신년사' 이다.
신년사에서는 현재 조직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신년의 경영방침을 전달해야 한다.
신년사라고 해서 무조건 희망적인 메시지만을 전달해서는 안 된다.
어느 조직이든 위기 요소는 항상 있다.
CEO로서 희망적인 청사진만 얘기한다면 조직원들의 마음 자세가 흐트러질 수 있다.
잘 된 것은 확실하게 칭찬하고 잘못된 것과 고쳐 가야 할 점들은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신년사는 기관의 1년짜리 계획을 담아내는 글이다.
이 글은 내부직원들 뿐 아니라 언론 등 외부에도 기관의 1년 동안 계획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우리가 처한 문제점들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 우리 조직원들이 해야 하는 일과 집중해야 하는 분야를 명확하게 나타내야 한다.
홍보담당자는 CEO의 입장이 되어 조직을 정확히 진단하고 CEO의 경영방침을 실행하기 위한 독려와 당부의 말을 충분히 담아야 한다.
처음은 새해 인사와 함께 좋은 덕담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좋다.
그리고 두 번째 문단에서는 CEO가 취임 이후 추진하고 있는 경영방침을 알린다.
세 번째 문단에서는 조직원들이 이뤄낸 지난해 성과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칭찬한다.
이 다음부터가 진짜 신년사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네 번째 문단에서는 대내외적 상황과 문제점을 말하고 올해 우리 조직이 해야 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다섯 번째는 그것을 추진하기 위해서 조직원들의 노력과 결속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멘트로 마무리를 하면 신년사가 완성된다.
앞서 말한 글쓰기 템플릿들은 홍보 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써야 했고 어느 기관이든 써야 하는 내용들로 작성했다.
물론 모든 글쓰기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을 테지만 글의 뼈대를 짜는 데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글쓰기가 막막하다면, 청와대 홈페이지에 있는 대통령 연설문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대통령 연설문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이 쓴 글이라 그만한 수준의 글을 쓸 수는 없다.
하지만 좋은 글을 많이 읽고, 자주 써본 사람만이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다.
더 좋은 것은 대통령 연설문은 무려 공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쓴 글을 공짜로 볼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자료가 어디 있겠는가.
고맙게도 대통령 연설문은 글의 성격에 따라 구분까지 되어 있어서 찾아보기도 쉽다.
글쓰기가 막힌다면 꼭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러보길 권한다.
글은 쓰면 쓸수록 는다.
나도 처음에는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달 두 달 자판을 두드리다 보니 어느새 책을 쓰고 있고, 어느새 언론사에 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우리 기관에서 언론사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게재하는 사람은 나 혼자다.
처음 언론사에 칼럼을 게재한 때가 38세부터다.
이 나이에 기관을 홍보하는 칼럼을 쓰는 것도 처음이었고, 더욱이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게재되는 것도 처음이었다.
10년 넘게 측량만 했던 나는 이제 책을 쓰고 있다.
홍보주니어들이여, 두려워하지 말고 자주 키보드를 두드려라.
두드리다 보면 점점 나아지는 자신의 글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홍보 글쓰기는 예술이 아니다. 연습과 경험으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