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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anna 리애나 Aug 18. 2024

생각도 미니멀리즘이 필요해

생각 쓰레기통 만들기

"미니멀리스트"라는 단어가 갑자기 유행이 된 시점이 있었다. 심플하고 간소하게 살자 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수많은 물건들에 둘러싸여서 살기보다는 딱 필요한 것들로만 집을 채우자 라는 취지였다. 


그즈음 일본의 유명 정리정돈 전문가인 곤도마리에의 정리의 힘이라는 책을 읽었다. 


정리해서 물건을 줄이면 생활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가치관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쓸모도 없고 애정도 없는 물건들을 주변에 쌓아놓고 지내는 대가는 크다.
그 물건들을 정리하고 보관하느라 시간과 공간을 손해 보고
내가 진짜로 원하는 물건을 사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쩌면 나에겐 생각도 마찬가지라고 느껴졌다. 

SNS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우리는 

쓸데없는 정보와 좋아 보이는 남들의 인생과 취향을 쫓느라 내가 무엇을 중요시하는지, 

내가 진짜로 뭘 원하는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주말 아침, 일어나서 아무 생각 없이 유튜브를 켰다. 갑자기 피드에 하와이 브이로그가 떴다. "하와이, 와 좋다. 나도 여름휴가는 하와이로 가볼까?" 인스타그램을 켜서 하와이를 쳐본다. 하와이 여행 피드가 쫙 나온다. 그때부터 하와이에 관한 온갖 사진과 여행정보들을 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하와이에 대한 영상과 사진, 정보들을 보기 시작하니 어느새 점심이 훌쩍 넘었다. "어? 내가 이걸 왜 찾기 시작했더라?"



우리의 뇌는 하루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개수를 넘으면 더 이상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한다. 필요 없는 생각들을 정리하고 결정하느라 실제로 내 인생에 중요한 판단을 내릴 때는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자꾸 필요 없는 생각이 들 때면 생각을 멈추고 쓰레기통에 넣는 상상을 한다. 

오늘부터는 내 생각의 쓰레기통을 만들자. 필요 없는 정보와 생각들은 과감히 버리자. 

내가 지금 집중해야 할 것들에 내 뇌를 온전히 쓰는 연습을 시작하면, 

내 인생이 조금은 더 내가 원하는 올바른 길로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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