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3. 상하이1박 상하이시내 관광 - 알차고 알차다

알차고 알찬던 상하이 시내관광 만족도 120점

by 에따예브게니

상하이는 가까운 동네지만,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거고, 중국어는 하나도 못해서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아마 언어가 거의 안통하는 나라를 아는 사람없이 가는 건 중국이 거의 유일한 듯 하네요. 러시아 CIS 지역은 항상 언어가 귀에 들리는 동네여서 낯설지가 않았고 (저는 러시아어 전공), 기타 인도, 이란, 이집트, 튀르키예 등도 항상 대리점이나 바이어 들이 있어서 완전히 낯선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하루 스탑오버 한다고 너무 많이 준비하고 공부하기도 애매해서 유투브 몇개 보고 알리페이 깔아놓은게 거의 전부인 상태로 중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입국은 너무 쉽다
호텔은 싸고 가까운 곳으로 - 조이풀야드호텔
택시로 시내로 - 상해임시정부청사
임시정부와 지하철10호선

지하철 타는법
상하이도서관과 프랑스조계지
난징동루와 와이탄

저녁식사는 신세계다이마루백화점 지하
택시로 다시 호텔로
차이나 에필로그



입국은 너무 쉽다


동방항공은 2시간 정도의 짧은 비행이지만 기내식을 줍니다.

동방항공 인천 상하이 기내식 소감은 "맛있었다" 정도. 선택지는 없었고, 밥 빵 후식 다 있는 알찬 식사에 감사하였습니다. 역시 항공사 기내식은 구소련계열 항공사 보다 우리 입맛에 맞는 듯 했어요.


입국심사 하연서 한국과의 우호관계를 위해 대승적으로 무비자를 결정한 중궈당국에 (예의상) 감사를 전합니다. 무비자 입국을 위해서는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입국 설문지 쓰고, 입국심사시 지문날인만 하면 되고, 입국설문지에는 호텔이름만 잘 기억하고 적는 것 외에 큰 어려움 없었습니다. 5분도 안걸려 입국하고, 짐 찾아서 나왔어요.


제가 묵을 공항근처 호텔의 셔틀버스가 한시간에 한번씩 들르는 터미널1의 3층 6번게이트 에서 셔틀기사 만나서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어요.




호텔은 싸고 가까운 곳으로 - 조이풀야드호텔


공항근처 Joyful Yard Hotel 은 저렴하고 좋은 가성비 호텔.

공항에서는 약 15분 즈음 걸리는 거리여서 편했지만, 시내에 나가기는 거리가 꽤 되었습니다. 그래도 택시가 잘되어 있어서 불편함은 없었어요. 시내 가는데 거의 분당에서 강남가듯 약 40분은 걸렸고, 디디추싱 기반 택시비는 약 120위안 (호텔 ~ 상해임시정부청사) 정도의 먼 거리였어요.


택시비는 거리에 비해 저렴해서 택시로 이동하기에 좋았고, 시간도 절약되었던 것 같습니다.


조이풀야드 호텔은 다른 두개의 조이풀 호텔괴 그룹형태로 운영하는 중이어서 공항셔틀버스도 같이 운영하므로, 세개의 호텔을 헷갈리지 말아야 합니다.


Joyful Star Hotel = 海上铂悦酒店 (셔틀 출발 매시 00분)

Joyful Yard Hotel = 星之悦晨阳酒店 (셔틀 툴발 매시 05분)

Shanghai-Deco Hotel = 海上铂悦酒店 (셔틀 출발 매시 15분)


푸동공항에서 셔틀

1터미널은 매시 35분 (3층 6번게이트)

2터미널은 매시 (3층 26번게이트)



택시로 시내로 - 상해임시정부청사


호텔에 짐 부리고, 알리페이 안에서 디디추싱으로 택시 콜하고, 비가 추적추적 오는 와중에 기사님 만나서, 상해임시정부 청사로 목적지를 잡고 40분 즈음 달려서 도착했습니다.


이미 시간은 오후 4시30분 넘어가서 임시정부 내부출입은 안되고 밖에서 사진만 찍었어요. 역사적인 장소에 와봤다는 사실에 엄지 척하면서 기념사진을 남겼고. 담에 언제 다시 와볼 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교과서와 영화에서 보던 곳에 와봤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임시정부청사 기념사진을 마치고, 그 앞쪽 신천지백화점 도 잠시 둘러 보았습니다. 내부에 카페가 잔뜩 있고, 새로운 점포 개점식을 위해서 초청된 댄스동아리 젊은이들도 많이 보여서 공산당의 중국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가 저의 삶에 들어오는 듯 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과 실제 중국의 모습은 약간 다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정치인들이 만드는 국가와 일반 국민이 만들어 가는 국가도 다를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신천지백화점에서 잠시 방황하다가 문득 지하철을 이용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잠시 폭풍검색을 돌려 봤어요. 너무 준비하지 않고 온 것이 다른 가족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임시정부와 지하철10호선


여기저기 확인해 보니 지금 있는 곳과 프랑스조계지 와이탄이 모두 10호선 상에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한국어와 중국어 간자를 찾아서 정리해 보았어요.


임시정부청사 = 10호선 1대회지 신천지 역 一大会址·新天地(地铁站)

프랑스조계지 가까운 곳 = 상해도서관 역 上海图书馆(地铁站)

동방명주 보이는 와이탄 = 남경동로 역 南京东路(地铁站)


일반지도와 고덕지도의 중국어 한자를 잘 비교해서 한자를 복사하여 붙여놓으면 고덕지도에서 검색이 잘 되어서 다행이었고, 고등학교 때 즐겁지 않은 기억으로 배운 한자가 이렇게 또 쓰이기도 한다는 사실에 즐거웠습니다.


상하이도 세계적인 대도시인 만큼, 고덕지도 안에서 우리나라 네이버지도 처럼 대중교통 가이드가 아주 잘되어 있는 편이었어요. 그래서 조긍만 잘 살펴보면 감이 잡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25년 6월의 기준으로 아직 영어 지원이 되지 않는 점만 빼고는 아주 훌륭한 지도앱이라고 생각해요.


상하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짧은 시간에 전체 지리를 파악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빠른 판단이 필요했어요. 그래서 짧게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 다른데는 모르겠고 10호선만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프랑스조계지와 와이탄만 둘러보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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