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대중교통 어렵지 않네요.
참고)
임시정부청사 = 10호선 1대회지 신천지 역 一大会址·新天地(地铁站)
프랑스조계지 가까운 곳 = 상해도서관 역 上海图书馆(地铁站)
동방명주 보이는 와이탄 = 남경동로 역 南京东路(地铁站)
상하이 지하철에 대해서 공부를 안하고 왔지만, 표사는 게 직관적으로 되어 있고, 키오스크 가 영어를 지원해서 금방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가려는 도착역을 검색 (몇호선 선택 후 역이름 터치)
가격 나오면 확인 후, 몇명인지 수량 확인
이후 알리페이로 지불하면 표가 투출되어 나옴.
저희가 구매한 건 1회용 티켓이고 기본요금 3위안 (25년6월 기준, 약 570원) 입니다. 아마도 저희가 10호선의 가장 가까운 구간만 찾아가서 그런 지 가격이 매우 저렴하게 책정된 듯 히요.
1회용 티켓 외에도 1일권, 3일권이 있는데, 저희는 1일 스탑오버 여행이라서 추가적인 옵션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지하철을 타는 법은, 들어갈 때 가방검색 후, 티켓을 입구 개찰구 위에 인식하고, 나올 때에는 티켓을 개찰구 투입구에 집어 넣어 버리면 됩니다. (1회용 티켓의 경우임)
이런 지하철의 방식은 거의 러시아와 흡사한데, 사회주의 시절 소련이 중국에 전수해 준 것을 중국이 더 개량해서 좋게 만든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 건물은 10호선 신천지 역 一大会址·新天地(地铁站) 에서 (매우) 가까우니 걸어가기에 문제 없습니다. (신천지백화점과 신천지역은 거의 붙어 있음)
신천지역에서 타서 두정거장을 서쪽으로 가면 상하이도서관 역 上海图书馆(地铁站)
그리고 반대로 세개역을 가면 와이탄이 나오는 난징동루 역 南京东路(地铁站)
"상하이 지하철 참 쉽쥬?"
10호선 역에서 내려서 상해도서관 맞은편쪽으로 보이는 곳이 모두 프랑스조계지 였습니다.
물론 더 넓게 퍼져 있지만 지식의 한계로 일부만 맛보는 것으로 했어요.
저희는 로손편의점 (Lawson)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서 사람들 많은 곳으로 해서 한바퀴 크게 돌았습니다.
(참고로 Lawson편의점 에서 파는 오뎅과 국물 꽤 맛있었어요. 따로 먹는 구역도 있었으니 참고)
프랑스조계지는 예전 서양식 저택들이 상당히 넓은 지역에 퍼져 있는 지역.
아편전쟁 이후 서구 열강이 각가의 지역을 조차해서 각국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살았던 곳입니다. 프랑스조계지가 가장 아름답게 꾸며져서 더 유명한 듯 하고, 독일조계지에는 맥주공장 등도 있는 것으로 들었어요.
혹시 예전 태양의제국 (스티븐스필버그, 태양의후예 아님) 영화를 보신 분이 있다면, 거기에 나왔던 외국인들이 살았던 지역이 바로 여기를 모티브로 한 것 같아요. 아마도 이곳에 살았던 프랑스인들은 집도 본국에서 처럼 꾸미고, 중국인 식모와 하인, 기사들을 거느리고 살았을 겁니다.
프랑스조계지는 그당시 외국인들의 부를 보여주듯이, 골목골목이 모두 문화재 스러운 동네였습니다. 걷다보면 100년 전에 세워진 듯한 아파트와 저택들 등이 현대에는 예쁜 카페로 꾸며져서 상하이사람, 관광객들에게 매우 사랑받는 동네로 발전해 나가고 있었어요.
서울의 북촌 서촌 같이 다양한 카페가 있고 음식점 기념품점 등등이 보였습니다. 상당히 조용하면서, 다양성 있으면서도, 젊은이가 많은 활기찬 분위기가 제맘에 쏙 들었고, 게다가 그 규모가 북촌 서촌 보다 훨씬 큰 것 같아서 놀랐어요.
상해에 산다면 이동네 자주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빠르게 프랑스조계지 걷고 나서 다시 10호선 타고 남경동루 역 南京东路(地铁站) 으로 이동했어요.
지하철로는 5정거장을 되돌아 가면 됩니다.
여기 와이탄은 마치 서울의 명동과 같은 곳.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고 음식점 기념품가게 호텔 백화점 등등 없는 게 없는 동네였습니다. 그냥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라, 주변에 옛날식 건물들이 많아서 볼거리도 있고, 강건너에는 마천루가 솟아 있어서 강을 거닐면서 사진찍기도 너무 좋은 곳입니다. 마치 서울의 명동과 북촌과 한강을 합쳐놓은 곳이예요.
찾아가기는 편한것이, 지하철 닌장동루 역부터 사람많은 방향을 따라서 가면 거의 틀림없이 와이탄이 나오게 됩니다.
14억 중국인의 물결에 휩쓸려 따라가다 보면 곧 만나는 와이탄과 그 강물 너머로 보이는 동방명주.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는 더 커 보이고, 압도되는 크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인기로 인해서 사람에 치이는 건 기본인 듯 해요. 여기서 "사람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그래도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되어서 통제하니 큰 사고가 날 것 같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사진과 인터넷으로만 보던 동방명주를 가까이에서 보았다는 뿌듯함을 느끼면서, 거기에 상하이에서 첫날을 무사히 퍼펙트하게 둘러 보았다는 두번째 뿌듯함도 느끼면서 와이탄까지의 볼거리를 모두 눈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닌 가족들의 몸에서 배고픔의 신호가 들려오기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