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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dia Kim Jan 24. 2019

공부를 제대로 안 했으면서 했다고 하는 이유

태도보다 의사소통의 문제일 수도?

‘숙제를 했다’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숙제를 펼쳐서 보니 다 모르겠어서 물어보려고 했다’도 ‘숙제를 했다’라고 말한다. 정말 완벽히 해놓고 또 검토까지 하는 학생들도 그냥 ‘숙제를 했다’라고 말한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다.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에도 그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염두해야 한다. 열심히 해라, 제대로 해라, 완벽히 외워라 등등의 말이 먹히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추상적인 표현을 하는 것보다 ‘30번 적어라,’ ‘하나도 안 틀릴 때까지 해라,’ ‘틀린 것은 두 번 더 풀어라’ 식의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해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방청소를 시킬 때도 ‘깨끗이 치워라’ 보다 ‘바닥에 옷이 하나도 없게 해라,’ ‘모든 옷은 옷걸이에 걸려있거나 개어져 있게 해라’ 등 구체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다.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해줘야 ‘열심히 했는데 안 했데...’ ‘했다면서 왜 결과가 이러냐’ 등등의 충돌을 피할 수 있다.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로 의사소통의 문제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깨끗함, 부지런함, 열심히 노력함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기준과 차이가 생각보다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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