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받는 폰
브런치스토리를 한번 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세상에나 이런 일이 진짜 있다고?
세상에나 나랑 정말 비슷한 사람 같아.
세상에나 세상에나
옆에서 숙제하는 아이들
“엄마, 엄마는 왜 계속 폰 해? 우린 못하게 하고 “
응? 엄마 책 읽고 있는 중이야!!!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렇다.
언젠가 아들이 영어 숙제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손에는 연필 한 손에는 폰을 들고
킥킥 거리며 웃고 있는 게 아닌가.
고무장갑을 벗으며 빠르게 다가갔다.
“엄마가 숙제하라고 했지! 폰은 또 왜!”
“(당당) 모르는 단어 찾고 있었어! “
“(당황)…. 근데 왜 웃고 있어?!! “
“단어 뜻 사진이 나오는데 너무 웃겨 킥킥 “
그랬다. 폰으로 할 수 있는 건 참 많다.
아니다. 폰 하나만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둘째 아들은 엄마 폰으로 뭐 하냐는 눈빛을 보낸다.
노트북으로 무언가 하면 무엇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예전 회사 다닐 때도 그랬다.
노트북으로 타자를 마구 두드리면 일하는 느낌
폰으로 업무자와 주고받는 메시지는 딴짓하고 있는 느낌
오해받는 폰
처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