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렇게 82가는 달이 있나? 2월 행복

by 예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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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인 느낌은 2월이 28일밖에 없는 탓이겠지?







2월 노래 : 민수 - 커다란

https://youtu.be/TDRJAcw4FpQ?si=ypb-8DYoMYFz7f-V


사랑은 보이지 않는 곳에 흔적을 남기지

사람은 고스란히 느낄 수가 있지


왜 모든 사랑은 결말과 무관하게 달라붙어버리는 걸까?




2월 도전 : 생리디스크

왜 위엔 영어, 아랜 한글이냐고?

2월 초의 (원래) 도전은 영어 공부였나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이컵 집에서는 장점이 더 많은데 나갈 때는 아직은 조금 고민 돼




2월 독서 : 나를 리뷰하는 법

설 전의 내가 또 어떤 기분에 취해 예약해 뒀다가(?) 2월에 읽게 된 책


월간 리뷰를 할 때에는 대체로 좋은 기억 위주로 남긴다. 사라졌으면 하는 일들은 굳이 불잡지 않는다.

일기로 회고를 한다는 건 내 인생의 편집권을 내가 갖는다는 의미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런 결심을 하면서 사는구나', 한 달 단위로 회고하는 습관을 기르면서 내 인생은 예전보다 더 단정해졌다.


라는 문장을 옮겨뒀으나, 내 일기는 어째서 마음이 소란할 때 가장 일필휘지인가

그럼에도 기록을 하고 싶어. 다시 보는 재미가 있어!

세상 풍파를 다 맞아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일도, 구름 위를 둥둥 사랑이었던(?) 일도ㅋㅋㅋㅋㅋ

지나고 보면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더라고?

이걸 떠올리면 때때로 어떤 감정들은 태풍의 눈이 되기도 한다.





2월 문장

겨울의 중간을 훌쩍 지나는 동안, 난 늘 그랬듯 읽고 또 쓰며 어렴풋하게 지냈습니다.

꿈에서는 여전히 나 그리고 나 아닌 모든 것에 내내 애정을 기울이다, 돌연 매정하게 굴곤 합니다. 그렇게 마음과 마음 사이의 거리를 셈하며 바삐 다니다 어느 순간 그 틈새에 박히게 되어 어쩔 줄 몰라하지요.

/전욱진, 계절 서간_추신


2월은 부지런 떨어서 시의 적절 2월 편 선릉과 정릉 읽었다.

난 여전히 어려운 것 투성이야

시의적절 시리즈 다 읽으면 내 마음도 시의 적절하게 움직일 줄 알려나?

근데 25년 시리즈 나오고 있더라고...?!





2월 사람 : 시원이, 손정혁 배우

1월처럼 또 꺼내지는 롤이고 말았다ㅋㅋㅋㅋ

나를 두 번이나 집에서 꺼낸 시원이

인생에 없던 밀레니엄친구들이 많이(?) 생긴 지난 2년

아니 왜 자꾸 222야 나 콩 먹어?

아무튼 이야기의 끝이 짠 것처럼 늘 '세상에 쉬운 게 없네'라

슬프려다가도, 박차고 나갈 힘을 주는 네가 참 고마워


최근에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본 탓

당연히 캐릭터 말고 손정혁(안성빈) 얼굴 약간 내 식




2월 성취 : 브런치

해외 근무할 때부터 무언가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게으름의 소치로

2025년에야 신청해 본 브런치 작가, 어떤 건 새롭고 어떤 건 여전하게 풀어나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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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소비 : 르봉백

12월에 샀다가 취소하고 2월에 다시 사서 그냥 두 달 늦게 든 사람 됨;

근데 도착은 3월에나 할 것 같네 ^_T




2월 순간

해결책 없이 지난하게 부유하는 고민이 나를 잠식시킬 때에 가면 좋아

무형의 따뜻하고 단단한 마음이 모여있다는 게 눈에 보이거든

2월에도 계속되는 몸 써서 생각 막기




2월 영상

진짜 오랜만에 완주한 중드 爱情而已 (애정이이)

나 이거 윗 문단이랑 같이 엮여서 중국인으로 음해당하는 거 아냐?


날 설레게 한 건 남주였지만, 마음에 더 오래 남은 건 여주

그렇게 씩씩하게 헤쳐나가고 싶어

언어 공부 인생 공부 겸 중국어 자막 버전으로 또 봐야지! 내 여권 초록색이다 만료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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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가 이렇게 말해주면 또 홀랑 넘어갈래ㅋㅋㅋㅋㅋㅋㅋㅋ

량유안 같은 어른 되고 만다.




2월 음식 : 파더스베이글

채소 러버는 아닌데 이번 달엔 왜 이렇게 버무려진 채소가 당긴 건지

맨날 샌드위치 김밥 토스트 이런 거 먹을 생각만 함

고구마 베이글 맛있었다





2월 장소 : 집

사실 이 답이 제일 어려웠다. 먹고 마신 장소를 쓰기엔 아쉽고, 순간과 겹치는 장소를 적어낼까도 고민했어.

김영하 작가님의 '오래 살아온 공간에는 상처가 있다'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이라 확신은 좀 부족하지만,

어쨌거나 긴 시간을 보내는 곳이 행복이었으면 해




2월 한마디

망한 사랑은 실패인가, 사랑인가

도통 끝나지 않는 사유

이 미련의 시발점은 사랑일까 성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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