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롤러코스터 같이 뭘 해도 오. 소리가 났다.
즐거운 것도 오!!!!! 즐겁지 않은 것도 오....
벌써 2025년의 절반을 향해 가고 있다니, 시간 가는 속도 역시 오~다.
6월부턴 진짜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5월의 감정을 6월까지 끌고 오지 않으려고 부랴부랴 쓰는 5월 행복
네이버 블로그처럼 브런치에도 템플릿 등록하는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
노트북 켜서 분할 화면 해 글 쓰기가 귀찮아서 일정을 자주 어기는 사람다운 바람.
5월 노래 : 나상현씨 밴드 - 끝의 시작
金南玲 , 李俊佑 - 超级喜欢你
널 웃어넘길게
차가운 마음이 날 붙잡고 놔주지
않는 밤이면
난 아직도 헤매고 있어
그래도 아무렇지 않게
잠에 들 수 있게 이젠
아무 걱정 없이
꿈을 꿀 수 있게 이젠
我的世界从此以后不能没有你
拉钩上吊一百年不许变好一言为定
打了个喷嚏
啊嚏是我在想你
这种感觉叫心有灵犀
노래도 이렇게 마음 상태를 반영하고 마네.
온 세상이 따뜻했다가 어두워보였나봐
월초에 超级喜欢你 듣고, 월말에 끝의 시작 들은 것까지 되새겨보니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나의 희로애락
잘 가고 즐거움만 기억되길 바라.
5월 도전 : 법
하다못해 행정법 공부라도 열심히 해둘걸, 하는 자기 미움만 자꾸 피어나던 도전^_T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거니까 파장을 일으켜야지
뭐가 그렇게 무섭다고 피하고 미뤘는지 모르겠다
누구보다 세상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사람의 마음에 기대고 싶었던 순수함인지 순진함인지와 함께 멘털도 바스러졌지만 그래도 어떡해, 해야지
나이 들수록 '의료인, 법조인' 지인이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하게 될 줄이야
이제는 꽤 예전 드라마가 되어버린 스카이캐슬의 명대사처럼 "의심하고, 또 의심해." 그리고 이겨내야지.
5월 독서 : 오은 - 초록을 입고
이제 일어나서 정말 몸을 움직여야겠다. 동네를 산책하는 일은 글쓰기 앞뒤에 있는 루틴이기도 하다. 산책도 내게는 노동에 준하는 일이다. 걷고 발견하고 사색해야 하므로 이따금 길을 잃기라도 하면 평소 보이지 않던 것이 눈앞에 나타나므로, 그것이 또 다른 쓰기로 연결될 것이다. 내친김에 일 년 가까이 연락하지 못한 친구에게 전화도 해야겠다. 잘 살아 있느냐고 묻는 대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물어야지. 지금을 찌르는 대신, '지금까지'를 어루만져야지. 이는 마음을 쓰는 일일 것이다.
모든 쓰기는 결국 마음 쓰기다.
지금을 찌르는 대신, '지금까지'를 어루만져야지. 이는 마음을 쓰는 일일 것이다.
모든 쓰기는 결국 마음 쓰기다.
이 문장이 사람이라면 자꾸만 쓰다듬고 싶었다
ㅇㅇ아, 뭐하고 지내?라는 으레 하는 인사가 돌아올 것이 무서워 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연락을 못하고 지냈다.
나의 지금이 너무나도 변변찮아 보여 찔릴까 봐 두려웠거든
그렇게 놓친 인연이 부메랑처럼 다시 나를 찌르게 될 것은 모르고 체하고
또 생활의 (노) 달인답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람만 모른 체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란한 내 마음마저 모른 체했더니
글로라도 풀어내지 않은 마음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괴로움을 이고 지고 산다.
그래서 살쪘나..!(?)
5월 문장
무엇보다 기다림이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나를 해친 주체의 모호함때문이다.
오지 않는 무엇인지
기다림 그 자체인지
나 자신인지
언젠가 오지 않은 너를 기다리는 시간이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의 반복이었어도
한없이 설렜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나의 기다림의 실체는 무엇인가, 아니 기다리는 존재가 있기는 할까.
5월 사람 : 전부
한 달에 한 번 나가는 것도 전혀 답답해하지 않는 사람한테
어린이와 부처님의 은혜 덕인지 유난히 약속이 많아 일주일에 5일도 나가본 5월!
1n살에 처음 만난 사람, 2n살에 처음 만난 사람, 3n살에 처음 만난 사람
각각이 낯설고 익숙하게 기쁨을 주었다.
5월 성취 : 외국인 친구 사귀기
5월에 사귄 친구는 아니지만 5월에 처음 만났으니까 ~_~
일자리 없는 것만 빼면 사랑해 못지 않은 내 고향
물론 관광지로서 매력은 없다는 생각에 큰 변화는 없지만서도
광주를 꿀노잼(?) 자랑거리로 만들어주신 한강 작가님께 이 영광 바칩니다.
친구에게도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기를 : >
5월 소비 : 갤럭시탭
엄마가 S펜 쓰고싶다고 해서 폰을 바꿔줄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노트북도 무겁다고 / 어차피 큰 화면 선호하는 거 알아서 탭으로 갔다.
할부가 나를 기다리니까 이제,,
전쟁터로 가야만 해
그만 쉬어
5월 순간 : 사전 투표
'바쁘고 투표소가 먼 분들 잊지말고 투표하시라'라는 투표 독려 멘트에 하나도 해당하지 않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사전 투표하고 오기
근데 투표하고 오니까 내 스타일 투표 인증 용지 자꾸 생겨
아쉬워≡(▔﹏▔)≡
5월 영상 : 小欢喜, 회사를 관두는 최고의 순간
영상도 노래처럼 나 혼자 이어지는 세계관
19살의 나부터 현재의 나까지
작은 기쁨을 찾기 위해서 어떤 최고의 순간을 찾아내야만 할 것 같아.
5월 음식 : 쿠우쿠우
세미 소식가로 산 지 어언 n년
그래서 다들 나랑 뷔페 잘 안 가주는데 소영이 덕분에 감!
그리고 요새 돼지기라서 평소x2 접시 먹은 거 행복
체중계 안 올라가면 그저 행복
5월 장소 : 구도청 일원
과거가 현재를 구할 수 있는가? 있고 말고!를
온몸과 마음으로 느낀 해의 5월이라 이곳을 꼽고 싶다.
자주 다니는 곳이지만,
5월에는 괜스레 희생과 용기를 느끼고 감사를 표해야 할 것만 같아.
일련의 이유로 멈춘 시간을 살고 계시는 분들께는 위로를 전한다.
5월 한마디 : 선생님 덕분에 한국어 괜찮아요
7년 전 선생님을 잊지 않고 연락해 주는 내 학생들 고맙다♥
시간의 흐름은 야속하게 꼭 이런 흔적을 남겨야만 하는지
Bahasa를 하면서 중국어를 잊었고, 귀국한 지 오래돼서 이제 Bahasa도 잊었다..
학생이 별안간 연락해서 "선생님께 잘 배워서 한국어 잘한다."라고 했을 때
난 피진어 천지 0개 국어 구사자(˘・_・˘)지만 정말 감동이었어.